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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역 흉기 피습’ 피해자 …“얼굴 참혹히 훼손·과다출혈 위중” - - 초기 ‘목·다리 부상’ 보도와 달리 혈관·장기 심각하게 손상돼 중환자실 사경 - - 피해자 동생 “수개월 전부터 흉기 소지 정황…우발적 범행 주장 납득 불가” - - 남편 측 “가해 직원 분리·인사 조치 수차례 건의했으나 사측이 묵살” 주장
  • 기사등록 2026-11-01 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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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호선 원당역 역무실에서 동료 남성 역무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여성 역무원의 가족이 온라인을 통해 피해 실태의 참혹함을 알리며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원당역 흉기사건 피해자 가족입니다. 사건이 너무 작게 알려지고 있어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피해자 C 씨의 친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사건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인데도 점차 묻히고 있고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돼 용기를 냈다”고 운을 뗐다.


“혈액 절반 이상 잃고 장기 훼손”…의료진 “얼마나 긴 칼 썼길래”

동생 A 씨는 초기 보도에서 언급된 ‘목과 다리 부상’은 이송 과정의 단순 파악일 뿐 실제 부상 정도는 치명적이라고 바로잡았다. A 씨는 “가족이 확인한 가장 심각한 부위는 얼굴과 목”이라며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당했고, 목 부근의 주요 혈관과 척추 안쪽 혈관까지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전했다. 이어 “옆구리 쪽 내부 장기들까지 크게 다쳐 현재도 중환자실에서 위중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과다출혈로 인한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도 전했다. A 씨는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도대체 얼마나 긴 칼을 쓴 거냐’고 했을 정도”라며 “피해자는 성인 여성 전체 혈액량의 절반을 훌쩍 넘는 3ℓ가량의 피를 잃었다”고 밝혔다.


A 씨는 피의자의 ‘우발적 범행’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가족들이 들은 바로는 피의자가 피해자 뒤에서 산악용 칼로 찔렀고, 수개월 전부터 흉기를 소지하고 다녔다는 정황이 있다”며 “뒤에서 기습한 점과 장기간 흉기를 지니고 다닌 점을 보면 단순 우발적 범행이나 심신미약 주장으로 사건이 축소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무섭다며 보직 이동 요청했으나 ‘참으라’며 묵살”…사측 대응 도마 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측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부실 대응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피해자의 남편은 온라인을 통해 “아내가 올해 초부터 해당 직원과 함께 근무하며 이상 행동과 업무상 비협조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폭로했다.


남편은 “아내가 ‘무섭다’, ‘약을 안 먹으면 이상해진다’며 불안을 호소했고 사측에 분리 조치 및 인사 이동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은 ‘그냥 참으라’는 말뿐이었다”며 관련 대화 기록 등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가해 직원이 평소 업무 부적응 문제로 여러 역을 옮겨 다녔고 기피 대상이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피의자 ‘살인미수’ 구속…경찰, 사측 책임 여부도 병행 조사

앞서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지난달 30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역무원 B 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인정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B 씨는 지난달 28일 낮 12시 30분께 고양시 덕양구 원당역 역무실에서 동료이자 선배인 C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다른 역무원과 인근 공사장 근로자가 합세해 B 씨를 제압했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범행 당일 ‘담배 냄새가 난다’고 혼잣말한 것을 듣고 화가 나 복용 중이던 약을 과다 복용했다”면서 “범행 당시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지하고 있던 흉기 2점에 대해서는 “호신용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흉기 소지 경위와 동선을 바탕으로 계획범죄 여부 및 살인의 고의성을 입증하는 한편, 피해자 측이 제기한 분리 조치 요구 묵살 의혹 등 코레일 측의 사전 대처 과정 전반에 대해서도 위법 사항이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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