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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브라질 대통령, 대선 결선서 역전극… 사상 첫 ‘통산 4선’ 달성 - -1차 투표 열세 뒤집고 51.8% 득표로 신승… 1989년 민주화 이후 첫 역전 사례 - -‘트럼프 연대’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꺾어… 중남미 ‘블루타이드’ 확산에 제동
  • 기사등록 2026-10-26 12: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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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1) 브라질 현 대통령이 치열한 접전 끝에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며 브라질 헌정사상 최초로 ‘통산 4선 대통령’ 고지에 올랐다.


25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브라질 최고선거법원(TSE)은 대선 결선투표 개표가 99%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좌파 진영의 룰라 대통령이 51.76%를 득표해, 48.24%를 얻은 우파 야권 후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3.52%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고 발표했다.



1차 투표 패배 딛고 일군 ‘사상 첫 결선 대역전극’

이번 결선투표는 드라마틱한 역전극이었다. 앞서 4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는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1.8%포인트 차로 앞서며 1위를 차지해 우파 정권 탈환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3주 뒤 치러진 최종 결선에서 유권자들은 현직 룰라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1989년 브라질 민주화 이후 대선 결선투표에서 1차 투표 결과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개표 초반 보우소나루 의원에게 선두를 내주었던 룰라 대통령은 개표율 30%를 넘어서며 역전에 성공했고, 개표율 50%를 돌파한 이후 격차를 벌려 나가며 승세를 굳혔다.


‘소년공 신화’ 룰라… 3수 끝 첫 당선부터 수감·복권, 4선까지

1945년 브라질 북동부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룰라 대통령은 구두닦이와 세탁소 보조, 공장 노동자를 거치며 1970년대 금속노조 파업을 이끈 입지전적인 ‘소년공 출신’ 정치인이다. 1980년 노동자당(PT)을 창당한 뒤 세 번의 고배 끝에 2002년 대선에서 첫 노동자 출신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2003~2010년 연임 기간 원자재 호황과 복지 확대를 이끌며 전성기를 누렸으나, 퇴임 후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 관련 부패 수사(‘라바 자투’)로 2018년 580일간 옥고를 치르는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하지만 2021년 연방대법원의 무죄 판결로 정계에 복귀, 2022년 대선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근소한 차(50.9% 대 49.1%)로 꺾고 재집권에 성공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마저 꺾으면서 부자(父子)를 차례로 누르고 통산 4선을 완성했다.


중남미 ‘블루타이드’에 쐐기… 트럼프발 무역 압박 속 지켜낸 좌파 보루

이번 선거는 생활비 상승과 치안, 부패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페루·콜롬비아·볼리비아·칠레 등 중남미 전역으로 번지던 ‘블루타이드(우파 연쇄 집권)’의 확산 여부를 가를 최대 분수령으로 꼽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연대를 앞세운 보우소나루 후보에 맞서 룰라 대통령은 주말 무료 대중교통 제공, 기존 복지 프로그램 예산 15% 증액 등 실용주의와 복지 중심의 공약으로 서민층 표심을 결집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브라질 관세 및 무역 압박에 대해서도 "주권 침해이자 선거 개입"이라며 정면 돌파했다.


외신들은 “룰라 대통령의 이번 승리로 브라질은 중남미 내 핵심 좌파 보루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게 됐으며, 남미 대륙을 휩쓸던 우파 바람에 강력한 제동을 걸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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