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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1일 장 초반부터 급락하며 하루 만에 4000선을 내주고 3800선까지 밀려났다.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가 글로벌 증시를 흔들면서 국내 시장에도 충격이 이어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7% 내린 3878선에서 거래 중이다. 장 초반 한때 3838.7까지 떨어지며 3800선 붕괴 우려도 제기됐다. 이는 지난달 23일(3845.56) 이후 약 한 달 만의 최저 수준이다.


전날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4000선을 탈환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다시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8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낙폭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4%대, SK하이닉스는 8% 넘게 급락하며 반도체 업종이 크게 흔들렸고, LG에너지솔루션·두산에너빌리티·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대형주도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장 개장 직후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될 정도로 매도세가 거셌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5%대)를 비롯해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역시 급락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2~3%대 약세를 보이며 860선 중반까지 밀렸다. 알테오젠·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 등 시총 상위 종목이 3~5%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급락의 배경에는 미국발 악재가 자리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AI 버블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장중 급락했다. 리사 쿡 Fed 이사는 “고평가된 자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했고, 마이클 바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3% 수준”이라며 신중한 통화정책을 강조했다. 여기에 시카고 연은 오스틴 굴스비 총재 역시 “선제적 금리 인하는 불편하다”고 말하며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켰다.


이 같은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크게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2원대에 거래되며 7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강달러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이 더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기업 수익성 논란과 Fed의 잇단 매파 발언이 투자심리에 타격을 주며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오늘 증시는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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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1-21 10: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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