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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본주의의 중심지로 불리는 미국 뉴욕에서 사상 처음으로 인도계 무슬림 출신의 민주사회주의자 시장이 탄생했다. 


4일(현지시간)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하원의원이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67)와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워(71)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로써 맘다니는 뉴욕 역사상 첫 무슬림 시장이자 최연소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사진=SNS갈무리)


AP통신과 NBC뉴스, CNN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개표가 시작된 지 약 2시간 만에 맘다니 후보의 승리를 일제히 확정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치러진 여러 지방선거 중에서도 '미국 정치의 흐름 변화를 가늠하는 ‘정치적 풍향계’*로 주목받아 왔다.


무명 정치 신인의 반전…쿠오모 제치고 민주당 후보로

맘다니는 불과 5년의 경력을 가진 정치 신인이다. 지난 6월 민주당 경선에서 뉴욕주를 세 차례 이끌었던 거물 정치인 쿠오모 전 주지사를 꺾으며 전국적 관심을 끌었다.


7살에 우간다에서 미국으로 이민한 그는 2020년 퀸즈 지역구에서 주 하원의원으로 첫 정치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자신을 ‘민주적 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진보 진영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뉴욕 시민을 움직인 '생활 밀착형 공약'

맘다니는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 임대료 동결,공영버스 무료화,무상 보육 및 영유아 돌봄 서비스 확대,최저임금 인상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뉴욕은 미국에서도 물가가 가장 높은 도시로 꼽힌다. 특히 급등한 주거비는 저소득층과 이민자 가정의 생계에 타격을 주고 있어, 맘다니의 공약은 ‘생활고 해결형 메시지’로 직결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트럼프 “공산주의자” 맹공…보수·중도 모두 경계한 인물

맘다니의 정책은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중도파 진영에서도 “좌파 포퓰리즘”이라며 강하게 비판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내내 그를 향해 “맘다니는 공산주의자이며, 그가 당선되면 뉴욕은 파탄 날 것”이라고 비난하며 뉴욕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도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며 ‘반(反)맘다니’ 연대를 모색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엘리트 집안 출신이 선택한 ‘서민 정치’

맘다니는 유명 영화감독 미라 나이르를 모친으로 둔 엘리트 가정 출신이다.

명문 사립 브롱스과학고와 보든 칼리지를 졸업했으며, 대학 시절부터 친(親)팔레스타인 운동과 저소득층 주거 상담 활동에 참여하며 사회 운동가적 색채를 띠기 시작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특권을 누렸지만, 대부분의 뉴욕 시민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의 감각…SNS·힙합 문화로 지지층 결집

맘다니는 힙합 음악 활동 경력과 틱톡을 활용한 이민자 커뮤니티 소통 전략으로 20~30대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얻었다.


그의 아내 라마 두와지(27)는 시리아계 이민자 출신 애니메이터로, 선거 운동 홍보 포스터 디자인과 SNS 전략을 함께 담당했다.


“뉴욕이 바뀐다”…미 정치 흐름에도 영향

뉴욕은 인구 840만 명, 예산 1120억 달러를 다루는 미국 최대 도시이자 국제금융의 중심지다.

이 때문에 뉴욕 시장은 미국 내에서 주지사와 연방 상원의원에 버금가는 정치적 비중을 가진 직책으로 평가된다.


CNN은“맘다니의 당선은 민주당 내 진보파가 중도파를 넘어섰음을 상징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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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1-05 14: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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