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강철부대W’ 출신 곽선희(28)가 미국 뉴욕에서 동성 연인과 결혼했다.
곽선희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무슨 말이야 이게. 어제 했잖아 이 자식아”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곽선희SNS갈무리)
공개된 사진에는 워치 화면에 뜬 ‘레이스 하기 좋은 날’이라는 문구에 X표시를 하고, 그 옆에 ‘결혼 O’라고 적은 손글씨가 담겼다.
그는 뉴욕 마라톤 완주 후 혼인신고를 하겠다는 계획을 실제로 이행한 것이다.
곽선희는 “이번 뉴욕 여행, 마라톤, 그리고 내일 있을 혼인식과 웨딩 촬영 등 같이의 가치를 더 빛내준 내 와이프 정민,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아내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그는 뉴욕 거리에서 밝은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해 축하를 받았다.
곽선희는 지난 7월 동성 연인과의 교제를 공개하며 성 소수자임을 커밍아웃했다.
당시 그는 “현재 연인과 동거 중”이라며 “전입신고를 하면서 배우자로 등록하려 했지만, 동사무소에서 ‘두 사람 모두 여성이라 배우자 등록은 어렵다’고 해 동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 “11월 뉴욕 마라톤에 출전하는데 여자친구가 함께 가주겠다고 했다”며 “현지에서 혼인 서약이 가능한 곳이 있다고 들어서 기회가 된다면 하고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뉴욕 결혼은 그가 밝힌 계획대로 이뤄진 셈이다.
지난달에는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순간을 공개하며 “이제는 서로의 지인에게 ‘약혼자’로 소개하기. 피니시라인 깜짝 프러포즈는 정말 잊을 수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곽선희는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의 “너무 빠른 결혼 아니냐”는 반응에 대해 “한국에서도 남녀가 3개월, 6개월 만에 결혼하는 경우도 많지 않냐”며 “우리라고 안 될 게 있나”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 “결혼은 타이밍과 확신의 문제일 뿐, 성별이 이유가 될 순 없다”고 덧붙였다.
곽선희는 지난해 채널A ‘강철부대W’ 에서 육군팀 팀장으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53보병사단 예비역 중위 출신으로, 현재는 프리랜서 모델 겸 마라토너로 활동 중이다.
방송 당시에도 강한 체력과 리더십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최근까지 국내외 마라톤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진짜 나로 살아간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한국에서는 현행 법상 동성 간 혼인 신고가 인정되지 않지만, 일부 커플들은 해외에서 ‘혼인서약식’이나 ‘상징적 결혼식’을 통해 관계를 공식화하고 있다.
곽선희의 이번 뉴욕 결혼도 법적 효력보다는 서로의 사랑과 동반자 관계를 사회적으로 드러낸 상징적 선언으로 해석된다.
곽선희의 당당한 결혼 소식은 SNS를 통해 확산되며 “진심으로 축하한다”, “용기 있는 선택이 멋지다”, “사랑이 이긴다”는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