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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오던 국제 금값이 하루 만에 5% 넘게 급락하며 급제동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국제 금값, 하루 새 5% 이상 폭락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45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115.26달러로 전장 대비 5.5% 하락했다. 이는 2020년 8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이다.


금 선물(12월물) 가격 역시 온스당 4109.1달러로 전장 대비 5.7% 하락, 2013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금값은 온스당 4381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국제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들어 금값은 60% 가까이 상승해왔으나, 이번 급락으로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 “차익 실현·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복합 작용”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단기 차익 실현 심리와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이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했다.


킷코 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초 금융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되면서, 안전자산인 금과 은의 매력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주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점도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금 매수 주요 세력인 인도 시장이 최대 힌두교 축제 ‘디왈리’를 맞아 휴장한 것도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국내 금값도 ‘김치 프리미엄’ 꺼지며 급락

국제 시세 하락 여파로 국내 금값도 7% 이상 폭락했다. 22일 한국거래소 금시장에 따르면 g당 금 가격은 전장 대비 1만5360원(7.35%) 떨어진 19만3570원에 거래됐다.


지난 15일 역대 최고가인 g당 22만7000원을 기록했던 국내 금값은 최근 3거래일 동안 약 12.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해외보다 국내 금값이 더 빠르게 떨어진 배경에 ‘김치 프리미엄’(국내 시장 과열로 인한 고평가 현상)이 꺼진 영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은값도 7.6% 급락…귀금속 전반 조정

금뿐 아니라 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 은 현물 가격은 전장보다 7.6% 떨어진 온스당 48.49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은은 금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금값 급등세가 꺾이면서 함께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귀금속 시장이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선 만큼, 향후 투자자들이 추가 매수보다는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달러 강세·미·중 긴장 완화 기대도 하락세에 영향

또 다른 요인으로는 달러 강세와 글로벌 긴장 완화 기대감이 꼽힌다. 미국과 중국이 다음 주 APEC 정상회의에서 무역 갈등 완화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가는 “최근의 급등세로 인해 트레이더들의 경계심이 높아졌고, 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금의 기저 수요가 여전히 강해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열 뒤 조정…그러나 금의 장기 상승세는 유지될 듯”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을 “과열된 시장의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로 해석하면서도, 장기적으로 금의 상승 흐름이 꺾인 것은 아니라고 본다.


올해 들어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과 미국의 재정 불안, 달러 가치 하락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금값은 여전히 상승 요인을 안고 있다.


한 국제금융 전문가는 “이번 조정은 급등세에 대한 자연스러운 되돌림”이라며 “단기 조정 뒤 다시 안정세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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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0-22 1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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