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예가 최근 미국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극우 성향 정치운동가 **찰리 커크(Charlie Kirk)**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가 돌연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선예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찰리 커크의 초상과 함께 “찰리가 우리가 사랑하는 구세주 예수님의 자비로운 품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는 문구가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이어 성경 요한일서 4장 9∼10절 구절을 인용해 “하나님의 독생자가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해당 글은 곧 삭제돼 현재는 확인할 수 없다.

선예뿐 아니라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도 추모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최시원은 이후 팬 플랫폼 ‘버블’에 “그는 그리스도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었고, 강연 중 총격으로 생명을 잃은 것은 정치적 성향을 떠나 너무나 안타까운 비극이었다”며 추모 의도를 해명했다. 다만 “게시물이 의도와 다르게 해석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진서연과 최준용 역시 추모글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커크의 과거 극단적 발언을 이유로 이들을 비판했다.
찰리 커크는 미국 보수 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를 창립한 인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 지지자로 꼽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유타주 유타밸리대학 토론회에서 총기 관련 질문에 답변하던 중 총격을 받아 31세 나이로 숨졌다.
생전 커크는 1964년 민권법 통과를 “큰 실수”라고 평가하거나, 흑인 여성 인사들을 향해 인종·지능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 ‘극단적 우익 인사’로 불렸다. 또한 지난해 테네시주 내슈빌 학교 총격 사건 직후 “총기 사회에서 매년 일부 희생이 있더라도 수정헌법 2조를 지키는 것은 합리적 대가”라고 주장해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대하고 전설적인 찰리 커크가 죽었다”며 미국 전역에 조기 게양을 지시하고 장례식 참석을 예고했다.
그러나 한국 내 연예인들의 SNS 추모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단순한 애도가 아니라 극단적 정치 성향에 대한 옹호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며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