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SBS 인기 축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이 결승전을 치른 뒤 편파 판정과 편집 조작 논란에 휘말리며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과거 방송 조작 논란에 이어 두 번째 위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sbs방송 화면 갈무리)
구척장신 우승 뒤집은 ‘판정 논란’
지난달 27일 방송된 ‘골때녀’ 결승전에서 FC구척장신은 FC원더우먼을 2-1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두 차례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구척장신은 ‘만년 후보’라는 꼬리표를 떼고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 직후부터 심판의 일방적 판정과 거친 플레이 방치가 문제로 지적됐다. 원더우먼의 에이스 마시마 유는 경기 내내 거친 태클과 손잡기 등 집중 견제를 받았으나, 심판은 구척장신 선수들에게 경고 카드를 주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2분 마시마 유가 경고를 받았다는 기록이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증폭됐다. 해당 장면은 본방송과 공식 유튜브 풀버전 어디에도 담기지 않았다.
“방송 편집 조작” 시청자 성명까지
시청자들은 “경기 핵심 장면이 누락됐다”며 제작진의 편집 투명성을 문제 삼았다. 디시인사이드 ‘골때녀’ 갤러리 이용자들은 1일 팬 성명을 내고 “유일한 경고를 받은 장면이 편집된 것은 경기 결과 신뢰를 해친다”며 “편집 누락 경위와 원본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일부 시청자는 “우승팀이 정해져 있던 것 아니냐” “프로에서도 볼 수 없는 반칙이 묵인됐다”며 거센 불만을 드러냈다. 또 “페어플레이 대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추악한 승부를 보여줬다”며 감독과 해설진, 제작진의 책임을 지적했다.
제작진 입장 미확정…논란 확산 조짐
제작진은 지난달 31일 경기기록지를 공개했지만 오히려 불신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공개 시점이 사흘 늦춰진 점, 심판·감독관 소개 장면이 편집된 점 등도 추가 의혹을 낳았다.
일부 시청자는 제작진 전면 교체와 방문신 SBS 대표이사의 사과까지 요구하고 있다. 과거 ‘골때녀’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에 휘말렸던 만큼, 이번 사태도 제작진 해명이 없을 경우 방심위 민원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골때녀’ 제작진은 논란에 대해 “확인 중”이라는 짧은 입장만 내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