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일전 3연패에 ‘우리가 더 잘했다’? 팬심 떠난 홍명보호" - -한일전 패배보다 더 아픈 건 ‘현실 인식 부족’ - -전술도, 성적도, 소통도 실패… 홍명보호에 드리운 짙은 먹구름"
  • 기사등록 2025-07-17 12:36:34
  • 기사수정 2025-07-17 12:36:49
기사수정

2026 북중미 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 한국 축구대표팀은 아직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일전 패배는 단순한 경기 이상의 파장을 낳았다. 경기력 부진에 더해 감독의 안일한 자기평가가 겹치면서 여론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에 0-1로 패한 대표팀은 대회 우승은 물론, ‘한일전 3연패’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홈에서 일본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던 팬들의 상실감은 컸고, 이에 일부 관중은 경기 종료 후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다.


문제는 결과만이 아니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더 잘했다”고 자평하며 “일본이 위협을 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점유율과 슈팅 수를 언급하며 한국이 우세했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유효 슈팅은 단 한 차례뿐이었다. 이는 팬들의 눈높이와는 전혀 동떨어진 평가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홍 감독은 기존의 4백 전술 대신 ‘스리백’을 전 경기에서 실험했다. 이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낯선 전술이다. 홍 감독은 “월드컵 플랜 B를 위한 실험”이라고 설명했지만, 실험의 맥락과 방법론엔 의문이 남는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FIFA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유럽파 선수들을 소집할 수 없었고, 결국 실험 대상조차 월드컵 본선과는 연관성이 낮은 ‘2군’ 위주의 구성이었다.


반면 일본은 기존 전술 틀을 그대로 유지한 채 국내파 선수로만 구성해 전력을 점검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지난 수년간 유지해온 3-4-3 전술의 연장선에서 선수 선발과 조합 실험에 집중했고, 결과적으로 전술의 일관성과 대회 성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스리백은 고도의 전술 이해도와 후방 빌드업 능력을 요구하는 체계다. 그러나 한국 수비진은 일본의 압박에 흔들렸고, 미드필드와 공격진은 연계 부족으로 고립됐다. 결국 경기 내내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실험이 월드컵 본선에서는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대표팀 주축인 김민재, 손흥민, 이강인 등 유럽파 선수들은 스리백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으며, 소속팀에서도 해당 전술을 쓰지 않는다. 당장 9월 미국에서 열릴 A매치 평가전부터 다시 전술 적응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는 ‘전술적 완성도’가 부족한 대표팀의 최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홍 감독은 “한국 축구가 일본에 뒤지는 것은 대표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감독이 감당해야 할 책임과 역할을 흐리는 발언으로 비쳐진다. 팬들은 감독에게 ‘지금 여기서의 최선’을 기대한다. 아무리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해도, 경기에서의 전략 실패와 현실 인식 부족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한일전의 상징적 무게를 고려하면, 이날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더군다나 6년 동안 일본에 승리하지 못한 현재, 축구 강국을 향한 한국의 ‘아시아 최강’ 타이틀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최근 3경기 한일전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7골을 내준 현실은 냉정한 진단을 요구한다.


‘실험’이라는 이름 아래 되돌릴 수 없는 시간만 허비한 동아시안컵. 그리고 결과를 부정하며 현실을 외면한 홍 감독의 태도. 이제 축구 팬들의 인내심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월드컵을 향한 항해는 계속되지만, 선장의 나침반이 과연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7-17 12:36:34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짐웨어 브랜드 유피라운지, ‘유피라운지 클럽 2025 반얀트리 풀파티’ 성황리 개최
  •  기사 이미지 아이유, 제주 할망작가들과 따뜻한 만남…“애순이 약속 지켰다”
  •  기사 이미지 서양화가 김병길, 한국과 캐나다의 감성 풍경으로 개인전 개최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