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평소 스스로를 ‘친일 극우 성향’, ‘명예 일본인’이라 소개해온 만화가 윤서인 씨가 일본 여행 중 한국인 혐오성 홀대를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윤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는 이제 반일 유튜버”라며 겪은 일을 상세히 공개했다.

윤 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아내와 함께 일본 규슈 우레시노시의 한 료칸(전통 숙박시설)에 머물렀다. 첫날 밤, 아내가 화장실에서 나오던 중 낡은 마룻바닥 문지방에 튀어나온 7~8㎜ 크기의 가시에 발을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 가시 일부는 발 안에 남아 병원 치료가 필요했고, 윤 씨는 직접 운전해 인근 병원으로 아내를 이송했다.
외국인이라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윤 씨는 치료비로 2만 5000엔(약 23만 7000원)을 자비로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윤 씨는 체크아웃 때 료칸 매니저에게 사고 사실과 치료비 내역을 전달하며 후속 조치를 요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예상 밖의 무성의한 대응이었다. 윤 씨는 매니저가 “방값부터 계산하라”, “닥쳐” 등의 폭언을 했으며 자신을 사기꾼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료칸 측은 “보험 처리에 증거가 필요하다”, “사진에 배경이 없어 료칸에서 다친 것인지 입증할 수 없다”며 치료비 지급을 거부했다. 윤 씨의 반복되는 항의에 매니저는 “한국인은 사과하지 않는다”, “그렇게 불만이면 일본에 여행 오지 마라”, “우리도 무서워서 한국에 못 간다”는 등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까지 내뱉었다고 한다.
결국 료칸 측은 치료비 절반을 위로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하며 사건을 마무리하려 했다.
윤 씨는 일본에 사는 지인을 통해 정식으로 항의했고, 이후 해당 매니저는 “번역기를 사용해 거친 표현이 나간 것 같다”며 태도를 바꿨다. “친일 인사라고 들었는데 그런 분이 일본을 싫어하게 되면 안 된다. 다시 오시면 사과하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윤 씨는 영상에서 “저는 이제부터 반일 유튜버다. 일본을 좋게 말하지 않는 대전환의 영상”이라며 “료칸에 대한 애정과 진심어린 진정성 때문”에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간 일본의 문화를 옹호하고 긍정적으로 소개해온 윤 씨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 여행과 관련한 입장을 바꿀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