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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쉼표’ 속에서 따뜻한 ‘마침표’를 만드는 군산 로뎀 요양원
  • 기사등록 2023-04-12 08:13:06
  • 기사수정 2023-04-14 04: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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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한민국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3년 후에는 전체 인구의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출산율은 0.78로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노인이 병들어도 돌봐줄 사람이 없는 세상이 돼가고 있다.

 

이런 시대적 요구 속에서 등장한 요양원은 지난 15년 동안 ‘병들어도 돌봐줄 사람이 없는’ 사회적 결핍 해소에 나름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

 

2022년 기준으로 보면 전국 약 6천여 개소가 운영되고 있어,규모 면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였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시설의 불안전성, 과잉 서비스 부당이득, 노인에 대한 인권침해 등의 문제들로 인한 법적 소송이 빈번히 발생하는 등 요양원의 운영 실태에 대한 사회적 문제 또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거시적 측면에서는 양적 팽창 후에 오는 질적 성장을 위한 과정이라 평가되고 있지만 질적 성장과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는 쉽게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즘,최근 군산의 한 요양원이 이러한 질적 성장 요구에 부응하는 모범 사례를 보여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요양원, ‘마지막으로 나를 의탁할 제2에 집’

 

“어떤 보호자분이 처음에 시어머니를 저희 요양원에 모셨어요. 그리고 그 이후에 친정어머니를 모셨어요. 시어머니가 입소하시고 저희 요양원의 운영 프로그램과 보호사님들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생겼던가 같아요.”

 

최은혜 대표의 로뎀 요양원의 운영 철학에 대한 짧은 답변이다.

 

‘믿음과 신뢰’라는 평이한 답변은 어쩌면 상투적으로 들릴 수 있다.그러나 그 속에는 지난한 시간 속에서 녹아든 ‘정성’이라는 단어가 생략되어 있다.

 

‘믿음과 신뢰’는 ‘정성’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것이며 그 ‘진정성’은 이처럼 굳이 길게 설명하려 하지 않을 때 공감되는 것이다.

 

“이곳에 오시는 어르신들은 단순한 노인 질병에 걸린 환자가 아니라 고통과 좌절을 버텨내며 치열하게 살아낸 이야기들의 주인공이십니다.”

 

로뎀 요양원은 단순히 가족들을 대신해서 노인 질병 환자들을 보살펴주는 것이 아니라 한 영혼의 좌절과 아픔 속에서 써 내려간 긴 이야기가 ‘노인 질병’이란 고통의 언어로 말하여 지는 것을 가슴으로 경청하며 따뜻이 안아주고 있었다.

 

그렇다,누군가의 마지막 의탁처는 이처럼 정성과 진정성이 가장 소중한 명제가 되어야 한다.

 


평온한 ‘쉼표’ 속에서 따뜻한 ‘마침표’를 만드는 가슴 촉촉한 과정

 

“의료기술로 음식 공급이 어려워 병원에서도 진료를 포기한 어르신이 계셨어요. 그러나 내 부모님 모신다는 마음으로 한 끼 식사를 무려 세 시간에 걸쳐 일일이 떠서 입에 넣어드렸는데 병원에서 한 달을 버티기 힘들다고 했던 분이 3년을 더 사시다 작년 10월에 돌아가셨어요”

 

사실 모든 요양원의 운영 프로그램은 다소 유사한 면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결국 어떤 마음으로 운영하느냐가 그 차이를 가르고 그로 인한 좋은 요양원이라는 사회적 평가가 뒤따르지만 가슴 뭉클한 실천의 진정성 앞에서는 사회적 평가도 기계적인 등급 분류에 불과하게 된다.

 

어찌 보면 ‘내 부모님 모신다는 마음’ 그 하나에 모두가 바라는 요양원의 존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지방의 작은 요양원 하나가 ‘입소자’라는 사무적 명칭으로 시작되는 요양원 생활을 평온한 쉼표 속에서 아름다운 마침표를 만들기 위한 가슴 촉촉한 과정으로 펼쳐내고 있었다.


 

15년 동안 한결같은 ‘지속성’ 그것이 전부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미뤄진 3년마다 실시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평가에서 로뎀 요양원은 전국 최우수기관(A)으로 선정되었다. 

 

이 평가는 5개 영역으로 이뤄지며 1개 영역에서 80점 이상 이어야 되고 과락이 있으면 등급이 하향 되는데 로뎀 요양원은 전 영역에서 90점 이상으로 정원 10명 이상 30명 미만 시설 중에서는 전북 1등이라는 성과를 달성하였다.

 

“요양 보호사들의 업무는 입소자들의 옷 갈이, 목욕, 식사, 화장실 사용, 의료 지원, 정서적 지원 등 일반적으로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한 이직률과 직종 전환이 많은 편이나 저희 요양보호사들 대부분이 장기근속자여서 이런 성과가 나온 거 같습니다.”

 

최 대표는 의미 있는 성과에 대해서 직원들의 공으로 돌리고 있다.

그러나 장기근속은 다른 말로는 '꾸준함'이고 한 조직의 '꾸준함'은 리더의 뚜렷한 철학이 구성원의 깊은 공감을 얻고 있어야 가능하다.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것과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은 다른 것이다.


일시적인 성과는 가치를 담아내지 못하지만 성과가 반복되면 그 성과는 가치를 가지게 된다. 그렇게 새로운 가치 창출은 꾸준함 속에서만 만들어진다.

 

그동안 로뎀 요양원이 받은 한국노인 장기요양기관협회장 표창(2013), 전북사회복지사협회장 표창(2017), 군산시장 감사패 수상(2019), 군산시장 표창(2020), 전북 도지사상 표창(2020), 보건복지부 장관상 표창(2020) 수상은 성과가 아닌 가치를 추구했음을 대변해 주고 있다.

 

“입소자가 들어온 다는 것은 단순히 가족들이 돌보기 힘든 노인 질병 환자 한 명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라 상처와 눈물 속에서 영글어진 보석 같은 한 영혼과 그 길고 긴 이야기가 함께 들어오는 곳이기에 예수님의 사랑으로 한 영혼의 마지막 안식처가 되고자 했습니다.”

 


‘요양원’은 그에 말처럼 단순히 노인 질병 환자가 케어 받는 곳이 아닌 공간을 공유하는 이들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같이 하는 암묵적 약속이 전제하고 그 전제가 충실히 유지될 때 영혼의 안식처 기능이 가능해진다.

 

2023년 한국 사회가 노인이 노인을 돌봐야 하는 '노노(老老) 케어' 의 사회적 진통과 기존 요양원의 문제를 벗어나려는 성장통을 앓고 있는 가운데 로뎀 요양원이 보여준 고민과 노력은 많은 의미를 던져 주고 있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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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4-12 08: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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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est2023-04-12 10:06:20

    이런 따뜻한 기사를 만나니 하루가 즐거워지네요.
    군산로뎀요양원. 멋진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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