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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3.0% '만장일치' 동결…물가·환율 진정에 '속도 조절' - -금통위원 7인 만장일치로 현 수준 유지 - -물가·환율·가계대출 진정에 숨돌려… "대내외 불확실성·인상 파급효과 점검" - -올해 성장률 전망 상향 시사… "긴축 기조 유지, 추가 인상 시기 저울질"
  • 기사등록 2026-10-22 10:59:20
  • 기사수정 2026-10-22 16: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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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00%로 동결했다.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한 이후, 시장의 파급 효과를 지켜보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공동취재단)


한은 금통위는 2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금통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연 3.75~4.00%)와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 1.00%포인트를 유지했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가 3% 내외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금융안정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중동 사태와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며 위험 요인의 전개 상황과 앞선 두 차례 인상의 파급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물가·환율·대출 둔화로 확보한 '시간'… 취약차주 적응력도 고려

이번 동결 결정에는 최근 물가와 환율, 가계대출 지표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며 정책적 여유가 생긴 점이 영향을 미쳤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전월(3.1%) 대비 소폭 낮아졌고,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2.8%로 8월(3.4%)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원·달러 환율도 1,320~1,330원대 안팎으로 안정 흐름을 나타내며 수입물가 압력을 덜었다. 여기에 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2조2,000억 원 감소세로 전환한 점도 한은의 긴축 속도 조절에 힘을 실었다.


3연속 금리 인상 시 가중될 취약차주의 부담도 고려 요인이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통화정책을 수행할 때는 경제 주체들이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적응할 수 있는지, 적응 능력을 항상 점검하고 간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견고한 경제 성장세 속 "긴축 기조 지속…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

다만 한은은 이번 동결이 긴축의 마침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금통위는 "향후 물가·경기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통위는 수출과 투자 호조, 소비 회복세를 근거로 "올해 및 내년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각각 3.3%, 2.9%)를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대 중·후반에 이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견조한 성장세가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데다, 고유가 지속 등 비용 상승 요인도 여전하다.


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 금통위가 열리는 11월 26일 추가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향후 발표될 3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27일)와 10월 물가 지표(11월 2일), 그리고 오는 28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등이 한은의 다음 행보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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