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미국의 예상 밖 인플레이션 반등과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겹치면서 15일 국내 증시가 개장 직후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였다. 패닉셀이 이어지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모두 장 초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매도 사이드카’가 동반 발동됐다.



양대 시장 5분간 호가 정지… 코스피 이틀 만에 또 사이드카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7분 42초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 가격은 기준가격(942.26) 대비 49.68포인트(5.27%) 급락한 892.58을 기록, 5% 이상 하락세가 1분간 지속되는 요건을 채웠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지난 13일 이후 불과 2거래일 만이다.


이어 오전 9시 12분 23초에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87.90포인트(6.25%) 급락한 1317.20, 현물지수가 91.59포인트(6.52%) 내린 1312.01을 기록하며 발동 요건(선물 6%·현물 3% 이상 하락 1분 지속)을 충족했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는 지난 8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개장 직후 코스피는 5.59% 급락한 5673.01로 출발해 장중 한때 6% 넘게 밀리며 563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 역시 4.79% 내린 784.45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6%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락… 반도체 대장주에 쏠린 매도 폭탄

국내 증시의 버팀목인 반도체 대형주가 폭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6~7%대 하락하며 21만 원 중반대로 주저앉았고, SK하이닉스는 8~9%대 폭락세를 보이며 130만 원 선을 밑돌았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30% 하락하며 6거래일 연속 밀린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엔비디아(-3.16%), AMD(-5.73%), 마이크론(-4.08%) 등 글로벌 주요 칩메이커 전반에 투매가 쏟아진 탓이다.


美 물가 반등·AI 수익성 회의론 ‘이중 악재’

이번 증시 급락의 핵심 도화선은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다.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전망치(3.6%)를 웃돌았고, 근원 CPI 역시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6% 올라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가 급부상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글로벌 빅테크들의 막대한 AI 인프라 지출이 단기간 내 유의미한 현금흐름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AI 회의론’과 자금 조달 부담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간밤 미 증시에서도 오라클이 8.83% 밀리고,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가 15.46% 급락하는 등 AI 테마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거세지고 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10-15 09:53:51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짐웨어 브랜드 유피라운지, ‘유피라운지 클럽 2025 반얀트리 풀파티’ 성황리 개최
  •  기사 이미지 아이유, 제주 할망작가들과 따뜻한 만남…“애순이 약속 지켰다”
  •  기사 이미지 서양화가 김병길, 한국과 캐나다의 감성 풍경으로 개인전 개최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