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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5차 발사 성공…역대 최다 15기 위성 궤도 안착 - -주탑재위성 ‘네온샛’ 5기 순차 분리 성공…‘맞춤형 우주 수송’ 역량 입증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운용 참여 대폭 확대…민간 주도 상업 발사 ‘성큼’
  • 기사등록 2026-10-07 13: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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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다섯 번째 우주 비행에 성공하며 한층 진화한 다중 위성 수송 능력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일 낮 12시 25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쏘아 올린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해 탑재 위성 15기를 모두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5차 발사는 누리호 발사 사상 가장 많은 위성을 실었다. 주탑재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NEONSAT)’ 2~6호 5기와 대학·기업·지자체 등이 제작한 큐브위성 10기 등 총 15기가 우주로 향했다. 국산 발사체에 복수의 주탑재위성을 실어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누리호는 이륙 후 1단,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 2단을 차례로 분리하며 순조롭게 고도를 높였다. 3단 엔진으로 비행을 이어간 누리호는 발사 후 목표 궤도인 태양동기궤도(고도 약 570㎞)에 안착했다.


이어 고난도 위성 분리 작업이 정밀하게 진행됐다. 누리호는 35~40초 간격으로 자세를 30도 또는 60도씩 바꿔가며 네온샛 2호부터 6호까지 5기를 순차 사출했다. 좁은 간격으로 분리되는 위성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 도입된 ‘저충격 위성분리장치’도 제 역할을 해냈다. 


뒤이어 큐브위성 10기도 약 10초 간격으로 2기씩 안전하게 분리되며 발사 약 20분 만에 전체 비행 일정을 마쳤다.


이번 발사는 기술적 난도 면에서도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주탑재위성 1기를 고도 600㎞에 보냈던 지난 4차 발사와 달리, 이번에는 5기의 주탑재위성을 분리해야 했을 뿐 아니라 목표 궤도의 허용 고도 오차도 기존 ±35㎞에서 ±15㎞로 대폭 줄었다. 이를 위해 누리호 상단에는 다중위성 어댑터와 큐브위성용 하부링 등 새롭게 설계된 화물칸 구조가 적용됐다.


궤도에 안착한 네온샛 5기는 대당 100㎏ 미만의 초소형 군집위성으로, 흑백 1m·컬러 4m급 카메라를 탑재해 국가 안보 및 재난·재해를 감시한다. 향후 2~3개월간 궤도 조정을 거쳐 72도 간격으로 균등 배치되면 한반도 상공을 더욱 촘촘하게 관측할 수 있게 된다. 큐브위성 10기 역시 국산 소자 우주 검증, 우주 의약품 실험, 미세먼지 관측 등 각자의 임무에 돌입한다.


민간 기업의 참여 폭도 눈에 띄게 커졌다. 4차에 이어 누리호 제작과 총조립을 총괄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통제센터(LCC) 콘솔 22개 중 20개에 23명의 인력을 투입했으며, 이 중 18명이 직접 콘솔을 운용했다. 정부는 오는 6, 7차 발사를 통해 기술 이전을 지속 추진하고, 2029년 예정된 8차 발사부터는 민간이 주관하는 완전한 상업 발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상국과의 최종 교신을 통해 위성들의 정상 작동 여부가 확인되면, 한국은 단일 위성 투입을 넘어 여러 위성을 목표 지점에 정밀 분산 배치하는 독자적 ‘맞춤형 우주 운송 체계’를 완전히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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