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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차기 사장에 이성주 내정…'첫 국민추천' 속 신뢰·경쟁력 시험대 - - 방문진 최종 면접 거쳐 내정…14일 주총서 선임 확정, 임기 3년 - - 기자·노조위원장·경영 거쳐…'뉴스 정시성 회복·드라마 재건' 공약 - - 언론노조 "국민참여 첫 결실 환영"…AI 인력 감축 등엔 "사전 협의해야"
  • 기사등록 2026-09-14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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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성주 iMBC 경영이사가 내정됐다. 방송3법(개정 방송법) 시행에 따라 도입된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 절차를 거쳐 선출된 첫 공영방송 사장이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는 지난 1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성주 내정자와 전동건 전 울산MBC 사장 등 최종 후보 2명을 대상으로 면접과 투표를 진행한 끝에 이 내정자를 신임 사장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사진=MBC유튜브 갈무리)


이 내정자는 개정 방송법에 따른 특별다수제 규정에 맞춰 재적 이사 5분의 3 이상의 찬성을 얻었다. 14일 열리는 MBC 주주총회 의결을 거치면 3년 임기의 신임 사장 선임이 최종 확정된다.


이번 인사는 공영방송 사장 선임 과정에 일반 시민의 직접 참여가 제도적으로 보장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국에서 선발된 150명의 국민추천위원단은 지난 12일 후보자 4명의 정책 발표와 숙의 토론, 질의응답을 거쳐 최종 2인을 압축해 방문진에 추천했다.


1995년 MBC 기자로 입사한 이 내정자는 보도국 취재기자를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2013~2015년)을 지냈다. 이후 MBC 미디어기획국장(2020~2023년)과 자회사 iMBC 경영이사를 역임하며 현장 취재와 조직 관리, 경영 전반을 폭넓게 경험했다.

이 내정자가 마주한 과제는 '뉴스 신뢰도 회복'과 '콘텐츠 경쟁력 재건'이다.


그는 면접과 경영계획서를 통해 시청률 경쟁으로 무너진 메인 뉴스 '뉴스데스크'의 정시성을 회복하고, 편향성 시비를 넘어서기 위해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검증된 앵커를 기용한 다양한 뉴스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장이 다른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으면, 특히 정치적으로 그러면 MBC가 망가진다"며 공영방송 사장으로서의 독립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수익성 악화와 제작비 급등에 직면한 콘텐츠 부문에서는 '드라마 왕국 재건'을 천명했다. 회당 20억~30억 원에 달하는 대형 텐트폴 드라마 제작은 제한하는 대신, 총괄프로듀서(CP) 중심의 제작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가성비' 높은 중·저예산 드라마 편수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전사적 인공지능(AI) 전환, 부서 간 벽을 허무는 '원팀 거버넌스' 구축, 지역 계열사 사장 선임 시 '러닝메이트 공모제' 도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원칙 등을 제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처음으로 국민 참여를 법적으로 보장한 절차 속에서 공영방송 MBC의 공적 가치와 미래 경영 비전을 확인했다"며 축하를 전했다.


다만 노조는 AI 도입에 따른 인력 감축 가능성과 일방적 조직 개편, 지역사 러닝메이트제 도입 등에 대한 현장의 우려를 전하며 "지역사 사장 선임 방식 등 주요 제도 변경은 논의 첫 단계부터 반드시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합리적 설득과 투명한 절차로 구성원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신뢰와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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