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SK하이닉스가 국내 상장사 단일 계획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전량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 힘입어 SK하이닉스 주가가 11% 이상 치솟았고,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 시장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진=SK하이닉스 유튜브 갈무리)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장중 11%를 웃도는 급등세를 기록하며 166만~167만원 선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전날 미 국채 장기금리 상승과 글로벌 반도체주 약세 여파로 9.75% 급락했던 주가를 하루 만에 단숨에 만회한 모습이다. 지주사인 SK(5.08%↑)와 최대주주 SK스퀘어(8.27%↑) 역시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의 상승 기여에 더해 삼성전자 역시 조만간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며 7~8%대 상승세를 탔다. 반도체 '투톱'의 견인으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급등한 6,800선을 돌파했고, 코스피200선물 지수 급등에 따라 오전 중 프로그램 매수호가를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 역시 미국발 암 백신 3상 통과 소식에 힘입은 바이오 대장주 알테오젠(9.23%↑)의 강세 속에 2%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앞서 SK하이닉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407만 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3.3%), 총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해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기간은 20일부터 약 3개월간 진행된다.
아울러 회사는 2025~2027년 3개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환원 기준을 기존 '50% 범위'에서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향후 자사주 매입·소각과 더불어 기본 현금배당 및 특별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결정을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실적 개선과 현금 창출력에 대한 경영진의 강한 자신감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