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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올가을 4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WSJ “11월 APEC 계기 거론” - -참모진에 회동 성사 압박…11월 중국 APEC 계기 아시아 순방 유력 - -최근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도 ‘대화 신호’ 해석 - -北 핵능력 고도화 속 외교적 실익·진전엔 회의론 공존
  • 기사등록 2026-08-19 10:31:52
  • 기사수정 2026-08-19 10: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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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올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면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전격 지시하며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한 데 이어, 북미 간 ‘톱다운(Top-down)’ 정상외교를 본격적으로 재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직접 회동을 성사시키기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하며 참모진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력한 회동 계기로는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시기 아시아 순방 일정에 맞춰 김 위원장과 만나는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공식적인 실무 준비가 시작된 단계는 아니며, 백악관 관계자는 두 정상이 “적절한 시점에 만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한미훈련 축소’로 대화 신호…지난해에도 물밑 접촉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재개 의지는 최근 대북 유화 메시지와 맞물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자체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substantially reduce)”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으며, 그 배경으로 부분적으로 “김정은과 나의 매우 좋은 관계”를 언급했다. 이는 집권 1기 당시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긴장을 낮추기 위해 연합훈련을 조정한 행보와 유사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취재진에게 김 위원장이 자신의 대화 제의에 응답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반응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아시아 순방 당시에도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의 만남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회담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북한 역시 비공식 경로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으나, 촉박한 일정과 실무 조율 한계로 실제 만남은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적 돌파구’ 노림수…고도화된 북핵 전력은 변수

외신과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고위험 회담(high-stakes meeting)’을 추진하는 배경으로 외교적 돌파구 마련을 꼽고 있다. WSJ는 이란 사태 등 대외 현안에서 뚜렷한 승기가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담판을 통해 자신의 대표적인 외교적 성과를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1기와 달리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북한은 과거 세 차례의 북미 정상 간 만남 이후 핵탄두 보유량을 늘리고 대미 타격 능력을 고도화했으며, 북·중 및 북·러 밀착을 통해 외교적·군사적 입지를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WSJ는 전문가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의 군사 역량과 협상력이 과거보다 크게 향상된 만큼, 새로운 회담이 열릴 경우 김 위원장이 훨씬 유리한 패를 쥐고 임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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