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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6회 유흥업소 결제에 심판 접대까지… 축구협회, 도덕적 해이 ‘완전 파산’
  • 기사등록 2026-08-07 11: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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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의 비리와 몰상식이 어디까지 뿌리 깊게 박혀 있는지, 파면 팔수록 충격적인 괴담이 현실로 확인되고 있다. 과거 국가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심판진을 대상으로 조직적인 ‘성접대’를 제공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한국 축구 행정의 도덕성이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았다.



JTBC와 국회,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대한축구협회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약 1년간 국내에서 열린 A매치 및 주요 예선전 등 총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과 경기 감독관 10여 명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 대상 경기에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쿠웨이트전)과 2012 런던 올림픽 예선(오만전, 카타르전) 등 국운이 걸린 굵직한 공식 국제 경기가 다수 포함됐다.


당시 협회 직원들은 성접대 비용으로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이 넘는 유흥비를 공금인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당시 심판부 관계자는 "외국인 심판들이 마사지를 요구했다. 당시에는 관행처럼 이뤄졌다"며 "그래야 (한국을) 잘 불어주지 않겠나"라는 황당한 변명을 내놓았다. 스포츠의 본질인 ‘공정성’과 ‘스포츠맨십’을 협회가 앞장서서 성접대라는 범법 행위로 매수한 셈이다.


(사진=JTBC뉴스룸 갈무리)


더욱 분노를 자아내는 대처는 문체부와 축구협회의 '은폐' 정황이다. 해당 비리는 이미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당시 법인카드 유흥주점·안마시술소 사용 적발(1,496회, 약 2억 원) 과정에서 포착됐다. 그러나 당시 문체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와 수사 기관은 이 구체적인 ‘외국인 심판 성접대’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채 묻어두었다. 국민의 혈세와 축구 팬들의 성원으로 운영되는 공적 기관의 치부가 무려 15년 가까이 베일 속에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사태가 수면 위로 드러나자 대한축구협회가 내놓은 해명은 축구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협회 측은 "문서 보관 연한이 지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어렵다", "지금은 철저한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식 핑계로 일관했다. 조중연 전 회장 재임 시절 벌어진 일이라며 슬그머니 책임의 화살을 과거로 돌리는 모습 또한 익숙한 책임 회피 행태다.


압수수색과 비리 제보가 잇따르는 가운데, 축구 팬들은 "성접대를 받은 심판 명단을 즉시 공개하라", "법인카드로 성매매 유흥을 즐긴 조직이 어떻게 한국 축구를 대표하느냐"며 격분하고 있다.


문서 보관 연한이 지났다는 핑계로 어물쩍 넘어가기엔 사태의 파장이 너무나 크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 축구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정부와 사법 당국은 철저한 재조사를 통해 당시 성접대를 지시하고 결제한 관련자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고 엄중한 법적·행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은폐와 비리로 얼룩진 대한축구협회의 인적·조직적 대수술이 이뤄지지 않는 한, 한국 축구의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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