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내야수 황재균(39)이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나 팬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눈다.
KT 위즈 프로야구단(대표이사 이선주)은 "오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황재균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

친정팀인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하는 이번 은퇴식은 황재균의 현역시절 상징과도 같았던 등장곡 'Europe : The Final Countdown'을 콘셉트로 잡았으며, 경기 전후 1부와 2부로 나누어 다채롭게 진행된다.
경기 전 열리는 1부 행사에서는 황재균이 위즈파크 중앙 위즈홀에서 사전 선정된 팬 100명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를 진행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어 그라운드에서는 황재균의 20년 야구 인생을 돌아보는 은퇴 기념 영상이 상영되고, KT와 롯데 양 구단 및 선수단이 준비한 은퇴 기념 선물이 전달된다. 특히 이날 시구, 시타, 시포는 황재균의 가족들이 직접 맡아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경기 종료 후 시작되는 2부 행사는 감동의 무대로 꾸려진다. 황재균의 가족과 동료, 모교 은사 및 후배들이 참석한 가운데 은퇴 축하 영상 상영과 황재균의 은퇴사 낭독이 이어진다.
이어 20년 동안 누볐던 그라운드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베이스 러닝 하이파이브' 행사가 진행된다. 선수단과 모교 경기고등학교 은사, 야구부 후배, 그리고 팬들이 그라운드 위에 도열해 황재균의 앞날을 축하하고 격려할 예정이며, 은퇴식은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막을 내린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황재균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거치며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성장했다. 2017년에는 꿈의 무대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뒤, 같은 해 KT 위즈와 FA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복귀를 알렸다.
KT의 중심 타자이자 리더로 자리 잡은 황재균은 2021시즌 주장을 맡아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이후 2025시즌에는 KBO 역대 7번째로 '14시즌 연속 100안타'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는 등 뛰어난 내구성과 기량을 입증했다.
황재균은 KBO리그 통산 18시즌 동안 2,2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266안타, 227홈런, 235도루, 1,172득점, 1,121타점, OPS 0.785의 굵직한 족적을 남기며 시대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내야수'이자 '철인'으로 야구 팬들의 기억 속에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