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배우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 등 영화 '오디세이'주역들의 내한으로 서울 곳곳이 들썩이고 있다. 공식 홍보 일정에 앞서 이들이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즐기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중계화면 갈무리)
지난 1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프로듀서 엠마 토마스, 배우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은 수많은 팬과 취재진의 환영을 받았다. 이들은 밝은 미소와 함께 사인과 기념사진 촬영 요청에 적극 응하며 남다른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첫 한국 방문인 놀란 감독은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인사를 나눴고, 샤를리즈 테론도 손하트를 보내는 등 친근한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팬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SNS에는 "놀란 감독이 한국에 왔다", "맷 데이먼과 샤를리즈 테론이 지금 서울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글이 잇따르며 내한 소식이 실시간 화제로 떠올랐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인물은 맷 데이먼이었다. 그는 입국 직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맷 데이먼은 경기 내내 한국 프로야구 특유의 열띤 응원 문화를 즐겼고, 전광판 중계 화면에는 손하트를 보내고 박수를 치는 모습이 포착돼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어린이 팬의 야구공에 사인을 해주는 등 다정한 팬서비스도 이어졌다.
그의 야구장 방문은 키움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을 응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먼의 지인과 데이비슨이 서로 알고 지내는 인연으로 성사된 일정이며, 맷 데이먼은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직접 티켓을 구매해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버설 픽처스 코리아도 공식 SNS를 통해 "고척돔에 맷 데이먼 등판"이라는 글과 함께 현장 사진을 공개했고, 온라인에서는 "AI 합성인 줄 알았다", "키움 유니폼이 너무 잘 어울린다", "맷 데이비슨 응원하러 왔다는 이유가 유쾌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서울 익선동을 찾아 한옥 거리를 산책하고 소금빵을 맛본 뒤 로컬 카페를 방문하는 등 한국의 일상을 체험했다. 샤를리즈 테론은 자신의 SNS에 한국 방문 영상을 올리며 블랙핑크의 '붐바야'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한국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고전 서사시 '오디세이'를 원작으로 한 블록버스터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신들의 시련을 극복하며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10년간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맷 데이먼이 주인공 오디세우스를 맡았으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 세계 흥행 수익 6억 달러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오디세이'는 국내에서 오는 5일 개봉한다.
'오디세이' 팀은 3일 기자간담회와 영등포 타임스퀘어 레드카펫 행사 등 공식 내한 일정을 시작한다. 놀란 감독의 첫 공식 내한과 샤를리즈 테론의 첫 한국 프로모션, 그리고 맷 데이먼의 2016년 '제이슨 본' 이후 10년 만의 방한이라는 점에서 이번 일정은 국내 영화 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