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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혼자 89조 벌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813% '폭증' - -반도체가 벌고 스마트폰이 까먹었다… 삼성전자 2분기 '극과 극' 성적표 - -반도체 영업이익률 70%의 그림자… 부품값 폭등에 삼성 스마트폰 첫 '마이너스'
  • 기사등록 2026-07-30 10: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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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올해 2분기 89조 원이 넘는 막대한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완제품(DX) 부문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부품 원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극명한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71조 4995억 원, 영업이익 89조 492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무려 1813.8% 폭증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1299.9% 늘어난 71조 6245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번 호실적은 전사 영업이익의 99% 이상을 책임진 반도체(DS) 부문이 견인했다. DS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27조 5000억 원, 영업이익은 89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에이전틱 AI(Agentic AI) 확산으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메모리 초강세 현상이 이어진 결과다. 특히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70%까지 치솟으며 압도적인 수익성을 과시했다. 삼성전자 측은 "고대역폭메모리(HBM) 4 공급을 확대하고 업계 최초로 HBM4E 샘플을 출하하는 등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의 눈부신 성과와 달리,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을 아우르는 완제품(DX) 부문은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DX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과 '갤럭시 S-26' 및 A시리즈 판매 호조로 48조 원의 견조한 매출을 올렸으나, 8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1년 실적 집계 이래 사상 첫 분기 적자다. 자사의 주력 수익원인 메모리 가격 급등이 고스란히 스마트폰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한 데다, 수요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맞물린 탓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 5000억 원, 영업이익 7000억 원을 달성했으며,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은 차량용 전장 사업과 개인용 오디오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4조 6000억 원, 영업이익 4000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에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6조 원을 쏟아부었다. 달러 강세 등 환율 효과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3조 1000억 원 규모의 긍정적인 영업이익 상승효과도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 강세가 지속되며 전사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관계자는 "메모리 사업에서 HBM4E를 포함한 차세대 제품 판매를 전면 확대하고, 파운드리는 2나노 2세대 모바일 제품 양산을 시작해 AI 및 고성능컴퓨팅(HPC) 수주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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