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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라스트 댄스' 눈물로 지다…스페인 16년 만에 월드컵 제패 - - 스페인, 연장 혈투 끝 1-0 승리…남녀 월드컵 동시 석권 '대기록' - - '19세' 야말 맹활약 속 고립된 '39세' 메시, 아쉬운 준우승 - - 파레데스 경기 후 주먹질 등 아르헨 2명 퇴장…추태 얼룩진 결승전
  • 기사등록 2026-07-20 10:40:46
  • 기사수정 2026-07-20 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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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축구도, 매너도 모두 잃었다. 리오넬 메시(39)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는 아쉬운 눈물과 동료들의 난투극 속에 아쉽게 막을 내렸다.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스페인은 2023년 여자 월드컵에 이어 남녀 월드컵 우승컵을 동시에 보유한 최초의 국가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스페인은 경기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첫 20개의 슈팅을 쏟아냈고, 코너킥에서도 초반 10개 중 9개를 가져가며 아르헨티나를 압박했다. 아르헨티나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월드컵 결승전 최다인 12차례 선방을 기록하며 버텼지만, 끝내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 후반 1분에 갈렸다. 교체 투입된 스페인의 페란 토레스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튀어 오른 공을 왼발로 강하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는 세계 축구의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무대였다. 2007년 20살의 메시가 생후 6개월의 야말을 목욕시켜 주던 인연은 19년 뒤 월드컵 결승전이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적으로 마주하는 극적인 서사로 이어졌다. 하지만 두 천재의 명암은 엇갈렸다. 


역대 최고령(39세) 결승전 출전 기록을 세운 메시는 스페인의 집중 견제에 묶여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야말은 좁은 공간에서도 특유의 개인기로 스페인의 공격을 이끌며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메시는 굵은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경기의 감동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볼썽사나운 행동으로 인해 산산조각 났다.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스페인 진영으로 달려가 에릭 가르시아를 넘어뜨리고 목을 조르는 추태를 부렸다. 이어 스페인의 가비까지 바닥에 내팽개치며 양 팀 선수들이 뒤엉키는 초유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네덜란드전에서도 비매너 플레이로 공분을 샀던 파레데스는 결국 레드카드를 받았다.


아르헨티나의 기행은 전방위적이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는 엔소 페르난데스가 거친 파울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뒤 방송용 마이크를 걷어찼고, 나우엘 몰리나는 스페인 로드리를 향해 주먹을 날리는 듯한 위협적인 자세를 취했다.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시상식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악수를 거부해 논란을 더했다. 한 경기에서 2명이 퇴장당한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결승전 통산 6호, 7호 퇴장이라는 씁쓸한 불명예를 안았다.


영국 축구계는 아르헨티나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앨런 시어러 BBC 해설위원은 "패배가 얼마나 아픈지 알지만, 패배에도 품격이 있다. 종료 휘슬 이후 파레데스의 행동은 끔찍하며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게리 네빌 역시 "수치스러운 일이다. 아르헨티나가 보여준 투지는 좋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보여준 행동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일갈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단 1골만을 내주며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은 월드컵 최소 실점 우승 기록을 세웠으며,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65)은 역대 최고령 월드컵 우승 감독에 등극했다. 반면 대회 8골을 기록한 메시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10골)에 득점왕을 내주고, 최우수선수(MVP)마저 스페인의 로드리에게 양보하며 쓸쓸히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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