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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귀엽지" 조롱하며 친구 살해… '알몸 배회' 24세 정재환 신상 공개 - -경북경찰, 살인 혐의 정재환 이름·얼굴 공개… 범행 잔혹성·증거 불충분 인정 - -피투성이 나체 배회 목격하고도 제압 안 해… 경찰 미흡한 초동 대처 도마 위
  • 기사등록 2026-07-16 10: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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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를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24세 정재환의 신상정보가 16일 전격 공개됐다. 범행 직후 피투성이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등 충격적인 행적과 더불어 경찰의 부실한 초동 대처 논란까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사진=경북경찰청제공)


경북경찰청은 16일 오전 9시 홈페이지(누리집)를 통해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된 정재환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피해의 중대성과 범죄의 잔인성이 인정되고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며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해당 정보는 다음 달 14일까지 한 달간 게시된다.


경찰에 따르면 정재환은 지난 4일 오전 4시쯤 경산시 하양읍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 A씨(24)를 폭행하고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정재환은 흉기에 찔린 A씨가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다른 친구에게 전화를 걸자, 휴대전화를 빼앗아 "나 귀엽지"라고 조롱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범행 직후의 행적도 기이했다. 정재환은 피범벅이 된 나체 상태로 인근 편의점에 들어가 계산을 하지 않은 채 우유를 마시고 약 1시간가량 거리를 배회했다. 경찰 조사에서 정재환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경찰은 지난 14일 그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한편, 정재환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초동 대응이 안일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당일 편의점 측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오전 4시 25분쯤 순찰차에 탑승한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던 정재환을 목격했다. 그러나 즉각 차에서 내려 제압하지 않으면서 정재환이 도주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오전 4시 35분쯤 정재환의 집을 방문한 다른 친구들이 숨진 A씨를 발견해 112에 신고했으며, 범행 현장으로 돌아온 정재환은 친구들에게 먼저 제압당한 뒤에야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유족 측은 지난 13일 입장문을 통해 "순찰차와 마주쳤음에도 경찰이 즉각 제압하지 않았다"며 경찰의 초동 대응 미흡을 강하게 비판하고 경위 규명을 촉구했다. 아울러 유족 측은 정재환이 범행 직후 현장을 훼손했다며 시체손괴 혐의를 추가해 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해, 경찰이 이를 별건으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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