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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주가 아니다"… 브레이크 고장 난 코스피, 하루 만에 7000선 반납
  • 기사등록 2026-07-16 09:53:41
  • 기사수정 2026-07-16 10: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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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6일 4%대 급락하며 하루 만에 7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전날 6% 넘게 폭등하며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시킨 지 불과 하루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개장 직후 매도 사이드카 발동… 롤러코스터 탄 코스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26초를 기해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일시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60.92포인트(5.22%) 하락한 1104.40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3.91포인트(4.45%) 내린 6960.50으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다. 오전 9시 2분 기준 6943.95를 기록했으며,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9.34포인트(2.33%) 하락한 810.09를 나타냈다. 전날 코스피가 427.58포인트(6.24%) 급등한 7284.41로 마감하며 '7000선'을 회복했던 상승분을 단 하루 만에 대거 반납한 것이다.


AI 인프라 투자 우려 구체화… 반도체 대장주 '와르르'

이러한 급락 장세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가 장 초반 급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력요금 인상 및 환경 부담을 이유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취소와 지연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됐던 AI 인프라 투자 우려가 구체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미 증시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1% 하락 마감하며 국내 증시에 직격탄이 되었다.


비트코인 뺨치는 변동성… 주범은 '레버리지 쏠림'과 '단타'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보다 극심한 수준이다. 7월 들어서는 이틀에 한 번꼴로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번갈아 발동하고 있다. 올해 매수·매도 사이드카는 총 36차례 발동돼 2008년 수치(26차례)를 넘어섰고, 서킷 브레이커 역시 역대 13번 중 7번이 올해 집중됐다.


런던증권거래소(LSEG)와 신한투자증권의 자료 분석 결과, 1년 기준으로 환산된 코스피 변동성은 57%로 나타나 대표적인 고변동성 자산인 비트코인(47%)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탑승한 개인 투자자의 단기매매(단타) 급증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의 쏠림 현상이 변동성에 기름을 부었다고 진단한다.


특히 지난 5월 27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전날까지 총 거래대금 402조 원을 기록, 상장지수펀드(ETF) 전체 거래대금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수급 균형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시장의 불안정성이 극도에 달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시급한 대책 마련을 관련 부처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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