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신작 영화의 권위 있는 국제영화제 초청 소식과 더불어 당당한 공개 데이트 목격담으로 다시 한번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해외 배급사 ㈜화인컷은 홍상수 감독의 35번째 신작 '눈 둘 데가 없네'가 오는 8월 5일 스위스에서 개막하는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10일 밝혔다.

로카르노 영화제는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영화제다. 홍 감독이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무려 다섯 번째다. 앞서 그는 '우리 선희'(감독상),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황금표범상·최우수연기상), '강변호텔'(최우수연기상), '수유천'(최우수연기상)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현지의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이번 초청작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집행위 측은 "영화의 시적 표현과 절제된 연출을 통해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 복잡성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며 "홍상수 감독이 왜 동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거장인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신작에는 홍 감독의 연인인 김민희가 제작실장 및 주연배우로 참여했다. 또한 권해효, 신석호, 박미소 등 기존 홍 감독의 작품에 꾸준히 출연해 온 배우들과 함께, 중견 배우 최명길이 처음으로 합류해 새로운 연기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눈 둘 데가 없네'는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올 하반기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영화계에서의 굵직한 행보와 함께 두 사람의 거침없는 사생활 역시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최근 한 매체를 통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경기 하남시 미사 인근에서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 속 홍 감독은 선글라스를 낀 편안한 차림으로 유모차를 밀었고, 수수한 옷차림의 김민희는 모자를 쓴 채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 뒤를 따랐다. 특히 유모차에 탄 두 사람의 혼외자 아들은 이제 막 돌이 지났음에도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공개적인 외출 목격담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다. 지난 3월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당당히 인천공항 안을 걷고 있는 부부의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으며, 같은 달 하남 미사숲공원에서도 자연스럽게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포착된 바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연인 관계를 공식 인정했다. 홍 감독은 법률상 유부남 상태로, 2016년 아내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하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2019년 법원으로부터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는 '유책 배우자'라는 이유로 청구가 기각됐다.
사회적 질타와 논란 속에서도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아들을 품에 안았다. 이들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굳건한 애정 전선과 더불어, 감독과 제작실장 겸 배우로서의 끈끈한 '마이웨이' 동반 행보를 변함없이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