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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한 이란을 상대로 전격적인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지난달 17일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지 불과 20일 만에 군사 충돌이 재개되면서, 어렵게 성사된 휴전 협정이 중대한 파기 위기를 맞게 됐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에 대한 일련의 강력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국제 수로에서 무고한 민간인이 승선한 상선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한 데 대해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이란의 공격은 부당하고 위험하며, 휴전 협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주요 공습 대상은 이란 남부의 미사일 발사 시설과 드론 운용 기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군사시설 등이다. 알자지라 등 외신과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이번 공습 직후 이란 남부 항구도시 시리크를 비롯해 케슘 섬, 반다르아바스 등 여러 지역에서 잇따라 폭발음이 감지됐다. 구체적인 인명 및 시설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군의 이번 공습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상선 3척이 발사체 공격을 받은 데 따른 즉각적인 보복 조치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6~7일 사이 카타르 가스 운반선과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등이 집중 타격을 입었다. 미 해군 주도의 합동해상정보센터(JMIC)는 호르무즈 해협의 위협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상선 공격의 배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이 협의되지 않은 대체 항로를 이용하는 것은 스스로 위험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려는 이란의 노력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경고성 메시지를 남겼다.


미국은 군사 작전과 동시에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복원에도 나섰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유조선 피격 직후 이란산 원유의 생산·인도·판매 허용을 위해 지난달 21일 발급했던 '60일 임시 일반면허'를 전격 취소했다. 이에 따라 이란산 원유의 신규 구매는 즉각 금지된다. 이미 승인된 거래에 한해 오는 17일까지 유예기간을 두되, 거래 대금은 미국 내에 소재한 동결계좌로만 지급하도록 조치했다.


미국과 이란이 두 차례 회담 이후 후속 협상을 중단한 상태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중동 정세는 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MOU 시행의 전제 조건으로 원유 수출 재개 및 동결 자금 해제 등 경제적 보상을 강력히 요구해 온 이란이 즉각적인 제재 복원과 공습에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돼, 양국 간의 외교적 해결은 극도의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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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7-08 11: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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