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인천 연수구갑)이 8일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집권 여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심송심(李心宋心)과 당청동색(黨靑同色)의 힘으로 민주당을 '구조적 다수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21년 당 대표를 지냈던 송 의원의 이번 출마는 두 번째 당권 도전이다.
그는 지난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라고 규정하며 "70%에 육박하는 지지율과 이재명 대통령의 땀과 눈물로 만든 성과에도 당은 압승에 실패했고, 위기는 밖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 혼자 가시밭길을 걷게 해서는 안 되며, 민주당이 함께 그 길을 걷는 것이 집권여당의 책무"라며 당내 비당권파와 각을 세우며 당정 일치를 호소했다.
송 의원은 다가올 총선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이 보낸 옐로카드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총선은 레드카드이자 패배"라며 "총선에서 지면 정권 재창출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정책 비전으로는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여당이 속도전의 엔진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용산 미군 반환 부지 개발을 통한 5만 호 공급 ▲분양가 공공택지 임대주택 '누구나집 프로젝트' ▲주가 누르기 방지법 통과 및 청년 슈퍼 ISA 도입 등을 내걸었다.
특히 청년 세대의 표심을 겨냥해 "2030세대의 지지 없이는 2030년 대선 정권 재창출도 없다"며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전원을 2030 청년으로 임명하고, 당내에 '2030 특별위원회와 플랫폼'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AI 당원광장'을 구축해 당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날 출마 선언식에는 당내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민홍철(4선), 김영호(3선) 의원을 비롯해 민병덕·허종식(재선), 박선원·정일영(초선) 의원과 김두관 전 의원,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