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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9조 4000억 원 '사상 최대'… 엔비디아 넘고 세계 신기록 - -충당금 제외 시 실제 영업익 100조 원 훌쩍
  • 기사등록 2026-07-07 10: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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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2분기(4~6월) 90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전 세계 테크 기업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단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두 배가 넘는 수익을 거둬들이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제치고 분기 영업이익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9조 4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10.26% 증가한 수치이며, 직전 분기 대비로도 56.21% 늘어난 기록이다. 매출액은 17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31%, 전 분기 대비 27.74%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84조 8367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번 잠정 실적에 노사 합의 성과급 재원 마련을 위한 대규모 충당금이 반영됐다는 점이다. 


증권업계는 해당 충당금 규모를 15조~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2분기 영업이익은 100조 원을 거뜬히 돌파했을 것으로 분석한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세계 최고 기록이다. 종전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은 엔비디아가 2027회계연도 1분기(2026년 2~4월)에 세운 약 81조 9000억 원이었으며, 애플의 2026회계연도 1분기(2025년 10~12월) 영업이익은 약 77조 8000억 원이었다.


이날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사실상 전사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서버용 D램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메모리 품귀 현상이 빚어지며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적자 폭 축소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극대화됐다.


반면,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폰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 데다, 역설적으로 DS 부문의 호조를 이끈 메모리 가격 상승이 세트 부문에는 원가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 DX 부문이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던 '반도체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 우려는 이번 역대급 실적 발표로 완전히 불식되는 분위기다.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고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에도 메모리 업황 강세와 함께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하게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 역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3조 1532억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이 포함된 2분기 확정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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