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멈췄던 ‘징계 칼’ 다시 빼든 국민의힘… 윤리위 6일 소집에 친한계 반발 거세
  • 기사등록 2026-07-01 10:28:32
기사수정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오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당내 징계안 심의에 착수한다.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지원하거나 장동혁 당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비주류 의원들이 대거 징계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잠시 휴전 상태였던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친한계·사퇴 촉구파’ 정조준… 수십 명 무더기 징계 오르나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민우 위원장이 이끄는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다음 달 6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그동안 미뤄뒀던 징계 요청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주요 심의 안건으로는 지난 지방선거 부산 북갑 보궐선거 당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도운 이른바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지속해서 촉구해 온 인사들에 대한 징계 건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월 이상규 대표 정책특보 등은 김예지, 배현진, 박정훈, 안상훈, 우재준, 정성국, 진종오 의원 등 당내 인사 수십 명에 대한 징계 회부 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강명구 텔레그램 유출로 불붙은 갈등… 지도부는 ‘엄정 대응’ 고수

이번 징계 강행 기류는 전날 강명구 조직부총장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며 기정사실화됐다. 강 부총장이 최고위원회의 도중 당직자와 나눈 ‘징계 대상자 명단’ 대화가 노출된 것이다. 당 지도부는 “단순한 의견 청취 과정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당내에서는 이를 ‘의도적 명단 노출’이자 본격적인 징계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장동혁 대표는 그동안 해당 행위에 대한 엄단 기조를 고수해 왔다. 장 대표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미뤄 놓은 부분에 대해 어떤 결론이든 답할 때가 됐다”며 “명분 없이 지도부를 흔드는 것에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징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김민수, 조광한 최고위원 등 친장(친장동혁)계 지도부 역시 연일 최고위 회의에서 장 대표 사퇴론을 적극 반박하며 지도부 엄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한계 “민심 역행” 강력 반발… 리더십 부메랑 되나

징계 대상자로 거론된 의원들은 “징계받아야 할 주체가 도리어 남을 징계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정훈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위가 독립기구라더니 물밑에서 조직이 개입하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며 “무리한 징계는 장 대표의 사퇴 이유만 더 늘리는 꼴”이라고 직격했다. 진종오 의원과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도 각각 “지도부가 민심을 제대로 보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한동훈을 도왔던 사람을 징계하는 것은 당을 분열시키는 행위”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한기호 의원은 소속 의원 단체 대화방에 “나를 징계하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대규모 징계 카드가 실제 효력을 발휘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과거 장 대표 체제에서 배현진 의원 등에게 내린 징계가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효력 정지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여야 대치 국면 속 당내 단합이 절실한 상황에서 무리한 징계 강행이 도리어 장 대표의 리더십에 치명적인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커지고 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7-01 10:28:32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짐웨어 브랜드 유피라운지, ‘유피라운지 클럽 2025 반얀트리 풀파티’ 성황리 개최
  •  기사 이미지 아이유, 제주 할망작가들과 따뜻한 만남…“애순이 약속 지켰다”
  •  기사 이미지 서양화가 김병길, 한국과 캐나다의 감성 풍경으로 개인전 개최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