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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량용 메모리 시장서 마이크론 제치고 첫 세계 1위 등극 - - 지난해 점유율 40% 달성…‘난공불락’ 전장 공급망 뚫었다 - - 자율주행·SDV 고도화 속 중국 시장 공략 및 첨단 제품 주효 - - "진입 장벽 높은 시장서 장기 성장 기반 확보" 평가
  • 기사등록 2026-05-31 16: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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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전통의 강자’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확산으로 차량용 반도체가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미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삼성전자)


31일 자동차 산업 전문 분석기관인 S&P 글로벌 모빌리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35%) 대비 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사상 첫 1위 기록이다.


반면 그동안 차량용·산업용 메모리 시장에서 장기간 독주 체제를 유지해 왔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보수적인 자동차 공급망, 첨단 기술과 중국 시장으로 뚫었다

그동안 차량용 메모리는 교체 주기가 7~8년으로 길고 성능보다는 내구성과 안정성이 최우선되어, 신규 업체의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대표적인 보수적 시장으로 꼽혔다.


삼성전자의 이번 성과는 고성장 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과감하게 확대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현재 전기차 생산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적용, SDV 도입 속도가 가장 빠른 시장이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중국이 2030년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소비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자율주행 시스템의 확대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의 고도화로 데이터 처리 수요가 급증하자, 삼성전자의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 등 고성능·고용량 첨단 프리미엄 제품군이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 업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삼성전자는 테슬라를 비롯해 퀄컴, 보쉬, 덴소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에 차량용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차량용 메모리 매출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가파른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버용 집중된 메모리 업계…차량용 반도체 몸값 치솟는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774억~900억 달러에서 2030~2031년에는 최대 1390억 달러(약 209조 4700억 원) 규모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제품에 생산 역량을 우선 배분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용 메모리 확보 전쟁에 직면한 상태다. 이로 인해 인포테인먼트와 ADAS에 널리 쓰이는 DDR4, LPDDR4 등 구세대 차량용 메모리 가격은 올해 초 전년 대비 약 70% 폭등했으며, 내년 초에도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해 완성차 업체들은 장기 공급 계약을 맺거나, 삼성전자가 강점을 가진 LPDDR5·LPDDR5X 등 차세대 메모리를 지원하도록 차량 전자·전기(E/E) 아키텍처 자체를 바꾸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석좌교수는 “차량용 메모리는 한번 공급망에 진입하면 교체가 쉽지 않은 보수적인 시장”이라며 “삼성전자의 이번 첫 1위 달성은 단순한 점유율 확대를 넘어 향후 수년 이상 지속될 장기 성장 기반을 확실하게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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