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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초등생, 상담실서 교사 20분간 폭행… "창문 탈출 제지하다 날벼락" - -전치 2주 부상에 정신과 치료 병행… 교사노조 "구조적 한계 드러난 사건"
  • 기사등록 2026-05-15 13: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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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고학년 학생이 교사를 20분간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교사는 육체적 부상뿐만 아니라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어 교육 현장의 보호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제주교사노동조합제공)


"창문 밖 탈출 막으려다…" 20분간 이어진 무차별 폭행

15일 제주교사노동조합(이하 제주교사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제주시 소재 모 초등학교 위(Wee)클래스에서 A 교사가 학생 B군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당시 B군은 다른 학생과의 갈등으로 인해 분리 지도를 받던 중이었다. B군은 갑자기 물건을 던지며 3층 창문 밖으로 탈출을 시도했고, 이를 제지하려는 A 교사를 향해 주먹질과 발길질을 퍼부었다. 의자 등 집기를 던지는 등 무차별적인 폭행은 동료 교사 5명이 현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겨우 멈췄다.


이 사건으로 A 교사는 전치 2주의 외상을 입었으며, 현재 극심한불면과 불안,우울 증상 등 급성 스트레스 반응으로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학교 측 사후 대응 미흡"… 교권보호위원회 심의 접수

사건 이후의 수습 과정도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교사노조는 학교 관리자의 사후 조치가 매우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피해 교사가 병가와 조퇴를 사용하는 동안 학교 차원의 학부모 면담 등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이 사건은 A 교사의 요청으로 제주시교육지원청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에 접수되어 심의를 앞두고 있다.


A 교사는 노조를 통해 "나와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학생이 행동을 반성할 수 있는 올바른 교육적 조치와 함께 교사가 안전하게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교사 2명 중 1명은 교권 침해 경험"… 제도적 공백 심각

이번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교육 현장의 구조적 결함이 드러난 사례라는 평이다. 제주교사노조 측은 ▲분리 조치된 학생을 교사 혼자 감당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 ▲관리자의 사후 대응 의무 부재 등을 주요 문제로 꼽았다.


실제로 제주교사노조가 최근 도내 교원 1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4%(93명)가 최근 1년간 교육활동 침해를 직접 경험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중 교권보호위원회에 신고한 인원은 단 3명(2.2%)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96.8%는 사건을 그대로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교사노조 관계자는 "스승의 날에도 많은 교사가 정신과 치료를 받는 현실이 참담하다"며 "교육부와 제주도교육청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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