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백악관 만찬 총격범, 범행 직전 '암살 선언문' 발송... "행정부 고위직이 표적" - - 용의자 콜 앨런, 가족에 1,100단어 분량 성명 보내 - - 트럼프 대통령을 '반역자' 묘사... "고위직부터 하위직 순 암살" - - "보안 허술해 기관총 반입도 가능했을 것" 조롱
  • 기사등록 2026-04-27 10:52:29
기사수정

지난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범행 직전,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을 겨냥한 구체적인 암살 계획과 동기를 담은 선언문을 가족에게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SNS갈무리)


26일 뉴욕포스트와 CBS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31)은 총격 발생 약 10분 전 자신의 가족에게 이른바 '매니페스토(선언문)'를 이메일로 전송했다. 이 선언문은 앨런이 투숙했던 워싱턴 힐튼 호텔 10층 객실에서도 함께 발견됐다.

                      

"고위직부터 암살"... 트럼프 대통령 정조준

앨런은 약 1,100단어 분량의 선언문에서 자신을 '친절한 연방 암살자(Friendly Federal

Assassin)'라고 지칭하며, 범행의 1차 목표가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표적은 우선순위에 따라 고위직부터 하위직 순"이라고 명시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의 범죄로 내 손을 더럽히는 것을 더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적어 사실상 대통령을 암살 표적으로 삼았음을 시사했다. 다만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표적에서 제외한다고 덧붙였다.


앨런은 범행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행사 참석자들을 '공모자'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참석자 대부분은 범죄자의 연설에 자발적으로 참석하기로 선택한 공범"이라며 "필요하다면 사람들을 관통해서라도 목표에 접근하겠다"고 적어 대규모 인명 피해를 예고하는 극단적 태도를 보였다.


보안 허점 노린 치밀한 준비... "SS는 뭘 했나" 조롱

수사 당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출신인 앨런은 권총 2정과 산탄총 1정을 사전에 준비했으며, 항공기 보안 검색을 피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카고를 거쳐 워싱턴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는 선언문을 통해 행사장 보안 체계의 허술함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앨런은 "비밀경호국(SS)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고 반문하며, "무기를 여러 개 들고 들어왔음에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다. 이란 요원이 M2 기관총을 들고 들어왔어도 몰랐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종교적 신념을 내세웠다. 그는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밝히며 "다른 이가 억압받을 때 방관하는 것은 압제자의 범죄에 가담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폭력 행위를 종교적 가치에 부합하는 행동으로 합리화했다.


트럼프 "정신 불안정한 단독범의 소행... 국정 차질 없을 것"

사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용의자를 강력히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앨런을 "매우 문제가 많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인물"로 규정하며, 앨런의 주장과는 반대로 "그는 마음속 깊이 기독교를 증오하는 반(反)기독교적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런 범죄자들이 국가 행사의 흐름을 바꾸게 내버려둘 수 없다"며, 총격으로 중단된 만찬 행사를 30일 이내에 다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방미 일정 등 주요 외교 일정 역시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5일 총격 당시 현장에 배치됐던 비밀경호국 요원 한 명이 총상을 입었으나 방탄조끼 덕분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앨런의 형제는 범행 직전 선언문을 받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나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수사 당국은 현재 앨런의 단독 범행 여부와 상세한 범행 경위를 추가 조사 중이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4-27 10:52:29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짐웨어 브랜드 유피라운지, ‘유피라운지 클럽 2025 반얀트리 풀파티’ 성황리 개최
  •  기사 이미지 아이유, 제주 할망작가들과 따뜻한 만남…“애순이 약속 지켰다”
  •  기사 이미지 서양화가 김병길, 한국과 캐나다의 감성 풍경으로 개인전 개최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