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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협상 결렬… 밴스 부통령 “최종 제안 남기고 복귀, 이란에 더 나쁜 소식”
  • 기사등록 2026-04-12 13: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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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중재로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평화 협상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결렬됐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의 핵 포기 의지 부족을 결렬 원인으로 지목하며 본국 복귀를 선언했다.



21시간 ‘마라톤 협상’에도 평행선… 밴스 부통령 “핵 확약 못 받아”

현지 시간 12일 새벽 6시 30분경, 밴스 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과 21시간 동안 실질적인 논의를 나눴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번 결과에 대해 “미국보다 이란에 훨씬 더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밴스 부통령이 밝힌 핵심 결렬 사유는 ‘핵 프로그램에 대한 장기적 포기 확약’  부재다. 그는 “미국의 레드라인은 이란이 현재뿐만 아니라 2년 후, 그리고 장기적으로도 핵무기와 이를 빠르게 제조할 수 있는 수단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란은 이 조건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종 제안’ 남기고 떠난 미국… 공은 이란으로

미국 대표단은 추가 협상 없이 즉각 귀국길에 오르기로 했다. 당초 이란 측은 실무팀 간 문서 교환 등을 근거로 12일 협상 속개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밴스 부통령은 이를 일축하며 “우리의 최종이자 최선의 제안(Final and best offer)을 담은 단순한 제안서를 남겨두고 떠난다. 이란이 이를 받아들일지 지켜보겠다”고 밝혀 공을 이란 측에 넘겼다.


협상 과정에서 이란의 동결 자금 해제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 고위 당국자는 자금 해제에 합의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거짓”이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 UFC 관람하며 상황 실시간 보고받아

협상 기간 중 밴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6~12차례 통화하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 선언 당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함께 UFC 경기를 관람 중이었으며, 루비오 장관이 대통령에게 현장 상황을 긴급히 보고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중동 정세 다시 안갯속… 국제 사회 우려 확산

파키스탄 정부와 군의 적극적인 중재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레바논 휴전 등 중동 내 핵심 현안 해결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이란 외무부는 “협상 성공은 미국의 신의성실에 달렸다”며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비난하고 나서, 향후 양국 간의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국제 사회는 이번 결렬로 인해 에너지 가격 상승 및 물류 위기 등 전 세계적인 경제 여파가 가중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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