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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도, 결과도 없다’… 홍명보호, 실험만 하다 끝낼 건가 - -유럽 원정 2연전 0득점 5실점 ‘참패’… - -고집스러운 스리백 전술에 팬들 분노
  • 기사등록 2026-04-01 15:32:45
  • 기사수정 2026-04-01 15: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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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역대 최악의 ‘유럽 원정’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코트디부아르전 0-4 참패에 이어 2연전 전패, 0득점 5실점이라는 처참한 결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맞지 않는 옷’ 스리백 고집… 무너진 밸런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원정에서 스리백(3-4-3)을 ‘플랜 A’로 내세웠다. 강팀을 상대로 수비를 두텁게 하겠다는 계산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독’이 됐다.


수비 숫자가 늘어났음에도 조직력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조차 익숙하지 않은 전술 속에서 고군분투했으나, 후반 3분 자비처에게 내준 실점 장면에서는 수비진의 집중력이 한순간에 무너지며 노마크 찬스를 허용했다.


더 큰 문제는 공격의 실종이다. 수비에 무게를 두다 보니 역습의 속도는 느려졌고, 손흥민(LAFC), 이강인(PSG), 이재성(마인츠)이라는 유럽 정상급 공격 자원들은 고립됐다. 중원 미드필더 숫자가 부족해 허리 싸움에서 밀리니 창의적인 패스 공급 자체가 차단된 것이다.


"이런 재료로 이 정도 요리뿐인가"… 거센 자질론

경기 후 축구계와 팬들의 반응은 냉담을 넘어 분노에 가깝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감독이 경질됐다고 생각하고 새 판을 짜야 할 정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고, 이근호 위원 역시 "본선을 3개월 앞두고 우리만의 색깔이 없다는 것이 가장 슬픈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라는 역대급 재료를 가지고도 전술적 무능함으로 '개밥'을 만들었다"는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실패를 떠올리며 "학습 효과가 전혀 없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비슷한 시기 일본이 유럽 원정에서 잉글랜드를 격파하며 기세를 올린 것과 대조되어 팬들의 박탈감은 극에 달했다.


결과보다 과정?… "준비된 패턴이 없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태도는 훌륭했다", "데이터를 총망라해 보완하겠다"며 여전히 과정에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현장의 시각은 다르다. 오스트리아의 압박을 풀어낼 약속된 전술적 움직임이나 세밀한 빌드업 패턴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립된 이강인의 개인 기량이나 후방에서의 무의미한 롱패스에 의존하는 축구로는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강호들을 절대 넘을 수 없다. '유연한 대응'이라는 명목하에 반복되는 실험은 이제 '방황'으로 비춰질 뿐이다.


오는 5월,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와 마지막 소집 훈련만이 남아 있다. 홍명보호가 이번 원정에서 드러난 전술적 패착을 인정하고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면, 2026년 북중미의 여름은 한국 축구 잔혹사의 또 다른 페이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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