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영화 ‘데드풀’, ‘스파이더맨’ 등으로 이름을 알린 유명 번역가 황석희(47) 씨가 과거 여러 차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황 씨는 해당 보도에 대해 변호사와 함께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황석희 유튜브갈무리)
세 차례 성범죄 전력… 집행유예 판결 보도
30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황석희 씨가 과거 2005년과 2014년에 걸쳐 총 세 차례의 성범죄 이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 2005년 강원대학교 인근에서 길을 걷던 여성을 추행 및 폭행하고, 30분 뒤 또 다른 여성 두 명에게 같은 범죄를 저지른 혐의(강제추행치상 등)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2014년에는 자신이 강사로 있던 문화센터 수강생을 상대로 준유사강간 및 신체 부위 촬영을 한 혐의가 드러났다. 당시 황 씨의 아내가 선처를 호소했으며, 재판부는 동종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SNS 소신 발언 재소환… ‘위선’ 지적 잇따라
이번 폭로로 황 씨가 과거 SNS에 남겼던 발언들이 재조명되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황 씨는 2016년 당시 “한국 남자라면 누구나 여혐(여성혐오)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 “한남X 소리 듣기 싫으면 그런 소리 안 나오는 세상을 만들자” 등 페미니즘을 옹호하고 남성들의 성찰을 촉구하는 글을 다수 올려 대중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실제 성범죄 전력이 있는 상태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해온 것을 두고 “기만적인 행위”, “전형적인 위선”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황석희 측 “사실과 다른 부분 대응 검토”… SNS 게시물 삭제
논란이 확산되자 황 씨는 자신의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입장문만을 남겨둔 상태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확인과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석희 씨는 강원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데드풀’, ‘웜바디스’,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 등 수많은 흥행작의 번역을 맡아왔으며, 최근 ‘유 퀴즈 온 더 블럭’, ‘전지적 참견 시점’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