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방송인 이휘재가 갖은 구설과 은퇴설을 뒤로하고 4년 만에 방송 복귀에 나섰으나, 취재진의 카메라를 피해 조용히 녹화장에 들어갔다.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 2026 연예계 가왕전’ 특집 녹화가 진행됐다. 이번 특집은 이휘재를 비롯해 조혜련, 홍석천, 송일국, 오만석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이휘재의 등장이었다. 2022년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떠난 뒤 활동을 중단했던 그가 약 4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첫 자리였기 때문이다. 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그의 복귀를 취재하려는 기자들과 팬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휘재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조혜련, 김신영, 송일국 등 동료 출연진들이 포토라인에 서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것과 대조적으로, 이휘재는 다른 이동 경로를 통해 녹화장에 입장했다. 현장 관계자는 “이휘재 씨는 취재진을 피해 별도의 루트로 이미 내부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복귀에 쏠린 대중의 따가운 시선과 관심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휘재는 활동 중단 전 층간소음 갈등, 놀이공원 미지급 의혹 등 잇따른 사생활 논란으로 ‘비호감’ 이미지에 직면한 바 있다. 최근 아내 문정원 씨가 3년 만에 SNS 활동을 재개하며 복귀 신호를 보냈으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실제로 ‘불후의 명곡’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그의 출연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복귀를 반대하는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제작진이 출연을 강행한 가운데, 이휘재가 이날 무대 위에서 자신을 둘러싼 과거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