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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 "통과 선박 모두 불태울 것" 보복 선언 - -미국·이스라엘 공습에 맞대응… 전 세계 원유 수송 20% 마비 위기 - -국제 유가 6%대 급등, 브렌트유 120달러 돌파 가능성 제기
  • 기사등록 2026-03-03 10: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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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정예 부대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전 세계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고, 통과를 시도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무력 공격을 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수뇌부가 타격을 입은 이란이 ‘에너지 무기화’를 통한 최후의 보복 카드를 꺼내 들면서 국제 경제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못 나간다"… IRGC의 초강수

2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통신에 따르면, IRGC 사령관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자바리 소장은 국영방송을 통해 "해협은 이미 봉쇄되었으며, 누구든 통과를 시도하면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의 영웅들이 응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 수뇌부를 겨냥해 실시한 공습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해협 인근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IRGC는 해협 곳곳에 기뢰를 설치하고 민간 선박을 향해 발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바레인 항구에 정박 중이던 미국 국적 유조선이 공격을 받아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하며, 민간 상선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 현실화되었음을 시사했다.


물류 마비와 유가 급등… "에너지 대란 현실로"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등 주요 산유국의 핵심 수출로가 막히면서 글로벌 물류는 즉각적인 타격을 입었다.


컨테이너 운송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의 제러니 닉슨 CEO는 "현재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 선박 750여 척이 해협 인근에 묶여 있다"고 밝혔다. 리스타드 에너지 등 주요 분석 기관들은 해운사들이 선제적으로 운항을 중단하면서 공급 경색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6.28% 급등한 배럴당 71.23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 중 한때 상승 폭이 12%를 넘어서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장기화 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최대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군 "해상 봉쇄 용납 못 해"… 정면충돌 불가피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사령부는 "오만만에서 국제 해운을 방해하던 이란 함정 11척을 격침했다"고 발표하며, "이란이 해상을 괴롭히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 작전 기간을 4~5주 정도로 예상하면서도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열어두어 전쟁 장기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고 도입 물량의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만큼, 이번 사태가 국내 에너지 수급과 물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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