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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사상 첫 ‘6000선’ 돌파... 한 달 만에 앞자리 바꾼 역대급 랠리 - -지난달 5000선 돌파 후 34일 만... 시총 40% 차지하는 반도체 힘 - -개인 예탁금 108조 돌파 속 ‘포모’ 확산 vs ‘공매도 대기’ 대차잔고 급증
  • 기사등록 2026-02-25 13: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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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달 5000 고지에 올라선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육천피’ 시대를 열었다.



개장과 동시에 '6000시대' 개막... 거침없는 상승 속도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06포인트(0.89%) 오른 6022.70에 장을 시작했다. 개장과 동시에 심리적 저항선인 6000선을 가뿐히 넘어선 것이다.


이번 기록은 지수 앞자리가 바뀌는 속도가 역대 가장 빨랐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지난해 10월 27일 4000선을 돌파한 이후 약 4개월, 지난달 22일 장중 5000선을 돌파한 지 단 34일 만에 거둔 성과다. 코스피는 1989년 1000포인트 돌파 이후 2007년 2000선, 2021년 3000선을 차례로 넘겼으며, 최근 1년 사이 4000에서 6000까지 수직 상승하는 유례없는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반도체 형제'가 끌고 정책 수혜주가 밀고

증시를 달군 주역은 단연 반도체였다. 전날 '20만전자'와 '100만닉스' 시대를 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도 장 초반 동반 상승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두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약 2000조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의 약 40%에 달한다. 올해에만 삼성전자는 66.81%, SK하이닉스는 54.38% 급등하며 시장 평균 상승률(41.66%)을 크게 웃돌았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45% 상승하고, AI 기업 앤트로픽의 파트너십 발표로 기술주 중심의 훈풍이 분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자사주 소각을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 추진 소식에 금융·지주사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들이 힘을 보태며 상승세가 전방위로 확산됐다.


개미들 '포모'에 예탁금 폭증... 과열 우려 목소리도

지수가 연일 고점을 경신하자 투자 심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연초 90조 원에서 최근 108조 원까지 약 20% 급증했다. 반도체 종목을 보유하지 못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반도체 포모(FOMO·소외 공포)' 현상이 확산되며 추격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다.


다만, 급격한 상승에 따른 경계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의 대차잔고가 19조 원에 육박하는 등 '하락 베팅'인 공매도 대기 자금도 함께 늘고 있기 때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두 기업을 제외한 체감 코스피는 여전히 3900~4000선 수준"이라며 "실물 경제 대비 반도체 실적 상향 폭이 가파르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자금의 머니무브가 ETF와 대표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어, 지수 하방 변동성을 완충하는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9.27포인트(0.80%) 오른 1174.27에 개장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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