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부산일보·KSOI 여론조사…전재수 20.3%·박형준 15.9% 초접전
내년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에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이 강세를 보인 부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현직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국민의힘에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 장관은 20.3%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은 15.9%로 뒤를 이었다. 양자 간 격차는 4.4%포인트(P)로 오차범위(±3.1%P) 내 초접전 구도다.
뒤이어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8.9%), 조경태 의원(7.9%), 민주당 최인호 전 의원(6.3%),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4.9%), 박재호 전 의원(4.5%), 변성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3.7%)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이 40.0%로 국민의힘(38.0%)을 근소하게 앞섰다. 개혁신당(4.1%), 조국혁신당(1.9%), 진보당(0.7%) 등이 뒤를 이었다. ‘지지 정당 없음’ 응답은 12.1%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52.4%로 부정적(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박 시장의 시정 수행 평가는 부정적(47.4%)이 긍정적(37.7%)을 앞질렀다.
이번 조사에서 ‘선호하는 후보가 없다’(16%)와 ‘잘 모름’(11.7%)을 합친 부동층이 2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부산 선거의 최종 승부는 부동층 표심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는 전 장관이 30~60대에서 고른 지지를 얻었고, 박 시장은 6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중도 성향 응답자 가운데 25.6%가 전 장관을 지지해, 박 시장(12.3%)의 두 배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부산을 내주면 당세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돈다. 부산은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인 핵심 지역이지만, 최근 민심은 심상찮다는 것이다.
당 일각에서는 “박 시장을 대체할 마땅한 인물이 없다”며 차출론을 일축하면서도,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장동혁 대표까지 부산을 찾았다”는 위기론도 제기된다.
기사에 인용된 <부산일보>·KSOI 여론조사(무선 ARS방식)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응답률은 5.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