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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6일 오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야당 간사 선임 문제를 두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여야가 거친 언쟁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별한 부인을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이날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나 의원이 2019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남편 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이 피감기관 수장이라는 점을 들어 “이해충돌 소지가 크다”며 간사 선임에 반대했다. 박지원 의원은 “남편이 법원장인데 아내가 법사위 간사를 맡으면 되느냐. 남편까지 욕 먹이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관례를 무시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특히 곽규택 의원은 발언권 없이 “박 의원님, 사모님은 뭐하세요?”라고 물었고, 박 의원이 “돌아가셨다”고 답하자 “그렇죠, 그런 말씀하시면 안 되는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곽 의원의 발언 직후 “예의가 없다”, “고인 모독이다”, “너무 무례하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 역시 “발언권도 없는 상황에서 지나쳤다. 윤리위원회 제소감”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측은 “먼저 남편 이야기를 꺼낸 건 박 의원”이라며 맞섰다. 하지만 여야의 고성이 오가며 회의장은 한때 정회되기도 했다.


정회 후 곽 의원은 민주당 의원석으로 다가가 박 의원에게 고개를 숙이며 악수를 청하고 “의원님, 죄송하다. 미처 몰랐다”고 사과했다. 박 의원은 이를 받아들이며 갈등은 일단락됐다.

박 의원의 부인 고(故) 이선자 씨는 뇌종양 투병 끝에 2018년 별세했다. 박 의원은 2020년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못다 한 사랑을 담아 저서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를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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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16 15: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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