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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빈소마저 ‘변명의 장’으로…추미애 “사과 바라시니 사과”에 거센 역풍 - -국민의힘 “진짜 빨대는 추미애, 사퇴하라” 맹공 - -민주당 지도부 대리 사과…당원들 도청에 ‘빨대 배송’·출당 요구
  • 기사등록 2026-10-18 15: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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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발언 후폭풍이 순직 소방관 빈소에서의 ‘조건부 사과’ 논란으로 번지며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야당의 거센 공세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출당과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며 당정이 진화에 애를 먹는 모양새다.



발단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였다. 당시 추 지사는 경기도 소방 예산을 언급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경기 부천시 공장 화재 진압 과정에서 고(故) 김진석 소방위가 순직하면서 비판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됐다.


추 지사는 17일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에게 “의도와 다르게 뜻이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이라며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 처우 개선을 호소하려던 것이지 폄훼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바라시니까 사과한다’는 식의 발언이 알려지자 사과의 진정성을 둘러싼 비판이 다시 들끓었다. 추 지사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야권은 즉각 총공세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오전 부천 장례식장 빈소를 조문하기 전 SNS를 통해 “닷새 만에 등 떠밀려 내놓은 사과로, 끝까지 오만하다”며 “도 지원 재정은 삭감하고 관사·관용차에 비용을 쓴 진짜 ‘재정 빨대’는 추미애 본인이다. 도민들이 사퇴를 바라시니 사퇴하라”고 직격했다. 빈소를 찾은 장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대원들의 안전은 국가가 지켜야 한다”며 안전 대책 보완과 합당한 예우를 약속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순직 소방관의 빈소마저 자기 변명의 무대로 삼았다”고 꼬집었으며,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국민과 소방관 마음은 찢어질 정도로 아플 것”이라며 정부와 추 지사의 책임 있는 사죄를 촉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비상이 걸렸다. 김민석 대표는 17일 공보국을 통해 “당을 대신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당사자에게도 깊은 자성 어린 사과를 요청했다”며 “이런 부적절한 발언이 재발하지 않도록 깊은 숙의를 거쳐 조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구화지문 설참신도(口禍之門 舌斬身刀, 입은 재앙을 부르고 혀는 몸을 베는 칼)’를 인용하며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먼저 하는 게 도리”라고 쓴소리를 냈다.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 등 선출직 공직자들도 공동성명을 내고 대국민 사죄에 나섰다.


당내 반발은 지지층과 당원 사이에서도 격화하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소방은 재정 빨대가 아닙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입니다’라는 릴레이 선언문을 공유하며 당 지도부에 추 지사의 출당 및 비상징계를 공식 요구했다. 


일부 당원은 항의의 뜻으로 경기도지사실을 수령지로 지정해 빨대 수백 개를 주문한 내역을 온라인에 게시하기도 했다. 당원 연대청원인 일동은 “추 지사가 ‘재정 빨대’라는 망언으로 도정 파행은 물론 당에 심각한 해당 행위를 했다”며 징계 서명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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