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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총서 정청래 사퇴론 분출…“지선 패배 책임지고 연임 도전 시 즉각 물러나야” - -장철민·임미애 등 비공개 자유발언서 압박…호남 공천 잡음·부실 대응에 ‘쓴소리’ - -정청래, 비판 쏟아지자 별도 마무리 없이 퇴장…친명계 내에서도 불출마 요구 잇따라
  • 기사등록 2026-06-11 14: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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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처음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정청래 당 대표를 향한 사퇴론과 지도부 책임론이 거세게 분출했다. 당내 의원들은 서울시장 선거 패배와 호남 지역 공천 파동 등의 책임을 묻는 한편, 정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에 연임 도전 의사가 있다면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당장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11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약 70여 분간 지선 결과 및 당의 진로를 두고 의원들의 격앙된 목소리가 이어졌다. 당초 예정된 시간을 넘겨가며 진행된 이날 의총에서는 신정훈, 장철민, 정일영, 임미애 등 다수의 의원이 자유발언을 신청해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전당대회 공정 관리 위해 사퇴해야”…거취 압박 전면화

이날 발언대에 나선 재선의 장철민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졌음에도 당 차원의 성찰과 각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꼬집으며, “정 대표가 당 대표에 다시 도전할 의사가 있다면 전당대회의 갈등을 줄이고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오늘이라도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북도당위원장 출신의 초선 임미애 의원 역시 과거 이재명 대표 시절의 전당대회 재출마 사례(사퇴 후 60일 내 선거 실시)를 언급하며 사퇴론에 힘을 실었다. 임 의원은 “지금쯤이면 정 대표께서도 사퇴해야 공정 관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갈등 관리를 기대했으나 당원 외 지지자들까지 모두 분열된 채 선거가 끝나 아쉽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박지원 의원 또한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정치적 패배를 인정하고 지도부가 총사퇴 및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가세한 바 있다.


호남 공천 잡음·선거 부실 대응 향한 ‘직격탄’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공천 파동과 선거 관리 부실에 대한 당내 비판도 쏟아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3선의 신정훈 의원은 “정 대표는 역대급 ‘4무(無) 공천’이라고 자평했지만 결과와 과정이 굉장히 거칠었다”며 “지금 지역에서 고개를 들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인천 연수을의 정일영 의원은 자당이 패배한 연수구청장 선거를 언급하며 “공천 후보의 음주운전과 여성 폭행 문제가 지역에서 논란이 됐다. 줄투표 시대가 아니니 공천할 때 겸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인천과 전남광주 지역에서 나타난 이른바 ‘쌍둥이 득표수’ 현상 등을 거론하며 “부정선거는 아니겠지만 우리 당의 대응이 전반적으로 늦었다. 지도부가 더 신속하게 움직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허영 의원 역시 “민심의 분명한 경고가 있었음에도 객관적이고 냉정한 분석 없이 당이 분열하고 있다”며 서둘러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쏟아지는 비판에 정청래 ‘묵묵부답’ 퇴장…친명계 내부도 동요

정청래 대표는 비공개 전환 전 모두발언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평가와 인식에 공감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단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 자신을 향한 사퇴 및 불출마 압박이 1시간 넘게 지속되자, 별도의 마무리 발언을 하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의총장을 퇴장했다.


정 대표의 연임 도전 기류에 대해 친명(이재명)계 내부에서도 파열음이 일고 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실패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출마하지 않는 것이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언급해 정 대표의 연임 포기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의총 직후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사퇴 요구에 대해 “자유발언에서 나온 의견 중 하나이며 공식 논의 단계는 아니다”라며 “어디까지나 대표의 정치적 자유 의사에 달린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 대신 회의를 마무리한 조승래 사무총장은 “기술적 문제가 있긴 했다”면서도 “좀 더 근거를 갖고 토론했으면 한다”고 수습에 나섰지만, 지선 패배의 후폭풍과 당권 경쟁을 둘러싼 당내 내홍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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