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12·3 불법 비상계엄을 비폭력 시민 저항으로 막아낸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소식에 대해 "인류사의 모범이 될 위대한 국민의 나라"라며 깊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세계적 정치학자들 "대한민국 시민 전체가 후보"
19일 김의영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에 따르면, 세계정치학회(IPSA) 전·현직 회장을 포함한 저명한 정치학자들은 지난 1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대한민국의 ‘시민 전체’(Citizen Collective)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
이번 추천에는 김 교수를 비롯해 ▲파블로 오나테(스페인 발렌시아대, 전 세계정치학회장) ▲데이비드 파렐(아일랜드 더블린대, 전 유럽정치학회장) ▲아줄 아구이알(멕시코 과달라하라대, 현 남미정치학회장) 교수 등 총 4명의 세계적 석학이 참여했다.
추천인들은 비상계엄 저지 과정을 '빛의 혁명'으로 명명했다. 이들은 추천서를 통해 "대한민국은 2024년 12월부터 심각한 헌법적 위기에 직면했으나, 법치와 절제된 비폭력 시민 참여를 통해 내전이나 대규모 탄압 없이 민주주의를 수호했다"며 "이는 갈등으로 흔들리는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민주주의의 위대한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대한민국은 합니다!" SNS 환영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추천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18일 밤, 자신의 SNS(X·옛 트위터)를 통해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환영의 메시지를 냈다. 이 대통령은 "인류사의 모범이 될 위대한 대한국민의 나라, 대한민국이었기에 가능했다"며 "대한민국은 합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에서도 "비무장 국민의 손으로 평화롭게 쿠데타를 막아낸 것은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일"이라며 "우리 국민이야말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내란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 결과 주목
한편, 이번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소식과 맞물려 사법부의 판단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해 내란수괴 혐의로 사형이 구형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 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오늘(19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오는 3월 초 후보군을 선별해 발표한 뒤, 전문가 자문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최종 수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