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2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서 해군 해상초계기 P-3C가 훈련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기체에 탑승해 있던 해군 장병 4명의 생사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해군,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3분께 포항기지를 이륙한 해상초계기가 이륙 직후 원인 불명의 사고로 포항공항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사고 현장은 아파트 단지와 인접한 지역으로, 사고 직후 산 중턱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시민들에 의해 목격되기도 했다.

(P-3 해상초계기. 사진 해군)
추락한 항공기는 해군항공사령부 소속 P-3C 해상초계기로, 해상에서 적 잠수함을 탐지하고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군용 항공기다. 현재 해군은 총 16대의 P-3C를 운용 중이다.
사고 여파로 인근 산림에 불이 붙으면서, 소방당국은 헬기 2대와 진화 차량 17대, 인력 40여 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경찰도 순찰대와 기동순찰대를 긴급 투입해 현장 통제와 피해 조사에 나섰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산 중턱에서 비행기가 추락해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며 “소방당국과 함께 공동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현재 사고 경위와 정확한 피해 상황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탑승 인원 구조 및 생존 여부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민가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고 기체가 주거지 인근에 추락한 만큼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해 관계 당국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