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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이자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5월 2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정치권에 큰 충격을 던졌다. 그는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기 위해 김 후보와 협력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오히려 ‘괴물을 막겠다며 괴물의 본진과 손을 잡은 꼴’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고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눈앞에 닥친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는 데 김 후보가 가장 적합한 후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와의 합의 내용을 언급하며, 공동정부 구성과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 2028년 대선·총선 동시 실시 등을 협력 의제로 제시했다.



이낙연 고문은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괴물 독재국가 출현’의 주체로 지목했지만, 정작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도한 12·3 불법계엄 시도와 내란 사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확대 계획을 통해 정권 유지를 꾀하려 했던 혐의로 파면된 인물이다. 당시 국민의힘은 사실상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방탄에 앞장섰던 정당이었음에도, 이낙연 고문은 오히려 국민의힘 후보와 손을 잡았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이중 잣대이자 정치적 망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내란 사태엔 침묵하면서, 이재명을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정치적 설득력을 잃는다”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과거 호남의 대표 정치인으로 불렸지만, 2024년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에 출마해 13.84%라는 저조한 득표율로 낙선했다. 선거비용 전액 보전에도 실패한 그는 사실상 호남 민심으로부터 외면받은 상태다.

그런 그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해서 호남 표심이 움직일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이 지지 선언은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결집을 촉진하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온라인과 지역 정치권에선 “이낙연은 이미 끝난 인물”, “호남의 명예를 팔고 있다”는 비판적 반응이 퍼지고 있다. 정치적 영향력이 바닥까지 떨어진 인물의 ‘구명 시도’라는 냉소적 평가도 함께 제기된다.


무엇보다도 이번 선언이 더 큰 충격을 주는 이유는, 이낙연 고문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가치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세력과 손을 잡았다는 점이다.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5·18에 대해 충분한 사과나 반성이 없었던 정당으로, 광주와 호남에서는 여전히 거센 반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고문은 “김 후보는 청렴하고 서민적인 정치인”이라며 “극단적 인식과 특정 종교와의 관계는 아쉽지만 평가받을 면이 있다”고 감쌌다. 이는 오히려 그가 과거 국무총리 시절 강조했던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 수호’라는 가치와는 모순된 행보다.


이낙연 고문의 이번 행보는 정치적 존재감을 되살리려는 시도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정치적 종말을 자초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의 이번 선택은 중도와 진보, 호남과 민주 진영 모두로부터 동시에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그는 민주당이 아닌 극우 보수 진영의 들러리가 되길 택했다”며 “정치적 욕심에 눈먼 마지막 선택이 오히려 그를 완전히 고립시켰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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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5-27 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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