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대통령경호처 700여명의 직원들이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사퇴를 위한 연판장을 돌리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연판장은 '경호차장 등의 권한 행사 중지 청원의 건'이라는 제목으로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고 경호처를 사조직화했으며 직권남용 등 갖은 불법 행위를 자행해 조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의 이런 반발은 김 차장이 윤 전 대통령 파면 사흘 뒤인 지난 7일 간부급 회의에서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표하자 경호처 내부에서는 자정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8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경호할 전직 대통령 경호부 편성 및 차기 대통령 경호팀 편성까지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자 이에 경호처 내부 반발이 크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상명하복 문화가 강한 경호처 조직에서 수뇌부 퇴진을 요구하는 연판장이 돈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경호처는 전날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내부 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지난 1월 대기발령한 간부의 해임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제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