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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네타냐후에 욕설 폭언 격분… “미쳤나, 내가 아니면 감옥에 있었을 것” - -레바논 공습 확대에 ‘이란 종전협상’ 무산 위기… 이스라엘 베이루트 폭격 계획 전격 중단 - - 트럼프, 네타냐후와 통화서 “도대체 무슨 짓거리냐” 고함·질책 - - 이란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 시 미국과의 종전 협상 중단” 압박에 트럼프 격분
  • 기사등록 2026-06-02 13: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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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욕설을 섞어가며 격분한 사실이 알려져 국제사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 내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 행동을 확대하면서 미국이 공을 들여온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강한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는 1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스라엘의 대(對)레바논 군사 작전 확대를 놓고 네타냐후 총리와 욕설이 섞인 격한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종전 협상 중단” 압박에 트럼프 격노… “완전히 미쳤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언론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이유로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보도하자 미 동부시각 기준 이날 오전 네타냐후 총리에게 즉시 전화를 걸었다. 이란과 중재국 파키스탄은 그간 이란 전쟁 휴전 조건에 레바논 전투 중단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묵인해왔다. 그러나 이로 인해 어렵게 이어온 종전 협상 자체가 깨질 위기에 처하자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당신은 완전히 미쳤다(You are fucking crazy)”며 배은망덕하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냐(What the fuck are you doing?)”고 고함을 치며 극도의 분노를 표출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추진하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겨냥 공습 계획을 전격 중단시켰다. 이스라엘은 인구 밀집 지역인 베이루트에 대한 공습을 자제해오다 지난달 28일 3주 만에 공습을 재개한 바 있으며, 최근 이를 더 확대하려던 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루트 폭격을 실제로 강행할 경우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민간인 사망자 급증과 무차별적인 건물 파괴에 대해서도 강한 반발감을 드러냈다.


사법 리스크까지 직설 거론… “내가 당신 구해준 것”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의 아킬레스건인 부패 혐의 재판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내가 아니었으면 당신은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며 “내가 당신을 구해주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019년 뇌물 수수와 사기 등 부패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 2월 미·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중단됐던 이 재판은 최근 다시 재개된 상태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의 사면을 요구하는 등 정치·사법적 방어막 역할을 해왔으나, 이번 통화에서 이를 빌미로 네타냐후의 ‘배은망덕’함을 부각한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의 설득으로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했다가 전황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이스라엘의 이익만 챙겨주다 곤경에 처했다는 비아냥을 의식해 네타냐후에게 더 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두 정상 간에 긴장된 통화가 여러 차례 오갔으나, 이번 통화는 그중에서도 가장 격렬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네타냐후 “입장 불변” 성명 냈지만… 실상은 트럼프에 ‘압도’ 당해

통화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적어 파장을 진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경우 베이루트의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며, 그때까지는 레바논 남부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며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여전히 독자적인 군사 행동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대외적 메시지다.


그러나 악시오스는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성명 내용과 실제 상황은 완전히 달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완전히 압도했다”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질타에 기가 눌려 “알겠다. 다만 모든 문제가 제대로 처리되도록만 해달라”고 답하며 사실상 꼬리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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