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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질타 "1분 전후 말 달라…" - -공직 사회 태도 강도 높게 질타 "권한만 누리고 책임 안 지면 도둑놈 심보" - -외화 밀반출 책임 공방에 "댓글 보고 MOU 체결 알아… 국민 무서워해야"
  • 기사등록 2025-12-17 13: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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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정부 부처 업무보고 자리에서 공직자들의 무책임한 태도와 거짓 답변을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지난 보고에서 설전을 벌였던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재차 겨냥해 “업무보고에서 한 말과 뒤에서 하는 말이 다르다”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지식재산처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행정은 정치와 다르다. 정치에 물이 너무 많이 들어서인지 1분 전과 1분 뒤의 말이 달라지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댓글 보고 진실 알았다"… 인천공항 사장 거짓 해명 지적

이날 발언은 사실상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업무보고에서 책갈피를 이용한 외화 밀반출 문제를 지적했으나, 이 사장이 "공항공사 업무가 아닌 세관 업무"라고 답변하고 이후 별도 회견을 통해 반발하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공항공사 사장이 처음에는 자기들 업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세관 업무라고 말을 바꿨다”며 “그런데 관련 기사 댓글을 보니 작년에 관세청과 공항공사가 미화 1만 달러 초과 외화 검색을 공항공사가 대행하기로 MOU(양해각서)를 맺었다고 하더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인 저도 기사 댓글을 보고야 진실을 알았다”며 “총칼을 든 계엄군도 순식간에 제압하는 것이 지금의 국민이다. 국민은 말하지 않아도 다 보고 판단하고 있다. 국민과 대중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랑과 전쟁’ 보면 바람피우나"… 범죄 학습 논란 일축

이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구체적인 범죄 수법(책갈피 외화 밀반출)을 언급한 것을 두고 ‘범죄를 가르쳐 준 꼴’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특유의 비유를 들어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사안은 과거 정부가 보도자료로까지 냈던 내용인데, 이를 언급했다고 대통령이 범죄를 가르쳤다고 비난한다”며 “그런 논리라면 드라마 ‘사랑과 전쟁’은 바람피우는 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냐. 이것은 상식과 몰상식의 공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범죄를 쉬쉬하며 기회를 주라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적 표적? 유능하면 쓴다… 거짓 보고는 용납 못 해"

야권 출신 기관장을 향한 ‘정치적 표적 질타’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정치적 색깔로 누구를 비난하거나 불이익을 준 적이 있나. 유능하면 어느 쪽에서 왔든 상관없이 쓰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공직 사회 전반의 기강 해이를 경계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 세계에서는 어느 정도 과장이 있을 수 있지만, 행정조직에서 거짓말로 회피하고 왜곡하는 것은 정말 나쁜 일”이라며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모르면서 공부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이 따른다”며 “명예와 혜택은 누리면서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것은 천하의 도둑놈 심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업무보고 생중계를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과거 특정 언론이 정보를 통제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가급적 모든 과정을 공개해 국민이 실시간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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