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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APEC 정상회의서 시진핑 주석 첫 대면… “협력과 연대만이 해답”
  • 기사등록 2025-10-31 13: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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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을 직접 영접하며 회의의 문을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처음으로 대면했다.



시진핑 주석, 예정보다 늦은 입장… 이재명 대통령 직접 맞이

APEC 회원 21개국 정상과 대표들은 국가명 알파벳 역순으로 회의장에 입장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9시 20분부터 각국 정상들을 맞이했으며, 마지막으로 시진핑 주석을 기다렸다.


시 주석은 예정된 시간보다 약 15분 늦은 오전 10시 2분경 행사장에 도착해 이 대통령과 악수했다. 이 대통령이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하자 시 주석은 “안녕하십니까”라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회의장으로 함께 이동했으며, 이 대통령은 “오는 길이 불편하진 않으셨느냐”고 묻는 등 직접 에스코트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 주석은 입장 후 다른 정상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미소를 보였고, 통역을 통해 “황남빵 맛있습니다”라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다만 시 주석의 지연된 입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내달 1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을 앞둔 ‘기선 제압’ 성격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 “협력과 연대만이 위기 극복의 해답”

이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국제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다”며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무역 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으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혁명은 전례 없는 위기이자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의 이름이 ‘화백회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고대 신라의 화백 정신은 일치단결을 강요하지 않고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조화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다자무역 시스템 지켜야… 진정한 다자주의 이행하자”

시진핑 주석은 이날 APEC 본회의 연설에서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주의 무역 시스템의 권위와 유효성을 함께 높이자”며 “복잡하고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개방적 지역경제 환경을 조성해 RCEP와 CPTPP 확대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APFTA)를 실현하자”고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에 고차원적 대외개방을 포함했다며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APEC의 역사와 의미

1989년 출범한 APEC은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협력체다. 한국은 2005년, 중국은 2001년에 각각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APEC은 냉전 종식 이후 개도국과 선진국 간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군사적 성격보다 경제 협력과 자유무역을 중시하는 다자 협의체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은 미·중 갈등 속에서도 APEC을 대화 채널로 활용하며 다자주의를 강조해왔다. 내년도 APEC 정상회의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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