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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한국 국민 기쁘게 할 발표 곧 있다”…삼성·SK와 협업 발표 임박?
  • 기사등록 2025-10-29 1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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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국민들을 기쁘게 할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황 CEO의 발언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사실상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에 가면 기쁜 발표 있을 것”…15년 만의 방한

젠슨 황 CEO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GTC 2025’에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한국 국민들을 정말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정말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며칠만 더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산업 생태계를 보면 모든 기업이 저의 깊은 친구이자 훌륭한 파트너”라며 “삼성, SK, 현대, LG, 네이버 모두 엔비디아의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을 위해 15년 만에 한국을 찾을 예정이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회동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그의 이번 방한이 “단순한 행사 참석이 아닌, 한국 반도체 업체와의 전략적 협업 발표를 위한 자리”로 보고 있다.


업계 “HBM4 품질 테스트 통과 발표 가능성 높아”

반도체 업계는 이번 ‘기쁜 발표’가 HBM(고대역폭 메모리) 협업 관련 소식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6세대 HBM 제품인 HBM4의 품질 검증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HBM4가 엔비디아의 품질 기준을 통과하고 연말 공급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HBM4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경우, 그동안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던 삼성 HBM3E의 한계를 넘어서는 상징적인 전환점이 된다. 지금까지 엔비디아의 HBM3E 공급은 SK하이닉스가 사실상 독점해왔다.


또 다른 관측은 삼성전자가 최근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진 HBM3E 공급 계약 발표설이다. 실적 차원에서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삼성이 엔비디아 신뢰를 다시 얻었다”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향후 HBM4 시장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한 테크 업계 관계자는 “젠슨 황이 직접 ‘기대해도 좋다’고 언급한 것은 어떤 형태로든 한국 반도체 산업에 호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I·제조·통신 등 ‘글로벌 협력’도 강화

젠슨 황은 이날 GTC 기조연설에서 미국 에너지부와의 협력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미국 에너지부가 엔비디아와 협력해 새로운 AI 슈퍼컴퓨터 7대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양자컴퓨터 기반으로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로스앨러모스 연구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엔비디아는 핀란드 노키아의 6G 기지국에 자사 칩을 탑재해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를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해 노키아 지분 2.9%를 확보할 계획이다.


젠슨 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제조업 부흥’ 기조에 공감하면서도 “AI 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글로벌 인재가 필요하다”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AI 연구자의 절반은 중국인”이라며 “미국이 이민자와 글로벌 연구자들에게 열린 나라로 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I는 국경이 없다”…황 CEO, ‘아메리칸 드림’ 강조

대만 출신 이민자인 젠슨 황은 “미국이 나 같은 이민자들이 교육받고 경력을 쌓을 수 있는 나라로 남아야 한다”며 “전 세계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협력할 수 있어야 AI 산업이 성장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H-1B 비자 수수료 인상 정책 등 이민 제한 움직임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해석된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역시 “황 CEO의 아메리칸 드림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AI 발전의 핵심은 사람이며, 이는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반도체의 분수령 될까

엔비디아의 ‘GTC 2025’ 발언과 젠슨 황의 방한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에게 기술 경쟁력 회복과 글로벌 신뢰 회복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업계는 “HBM4 협업이 공식화된다면 한국 반도체 산업은 다시 세계 AI 시장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며 “젠슨 황의 이번 방한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반도체의 향후 10년을 좌우할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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